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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미-북 대화 멀었어…핵·미사일 시험 중단이 출발점"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무부는 미-북 대화가 이뤄지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과 불안정한 행동을 멈추는 조건을 출발점으로 거듭 제시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기꺼이 북한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고자 하지만 아직 그 지점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is willing to sit down with North Korea and have a conversation. But we are not anywhere near that point yet.”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워싱턴의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는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멈추고 역내 안정을 흔드는 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선의를 보이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A good show of goodwill would be to stop nuclear testing, to stop ballistic missile testing, to stop destabilizing activities in the region. That would be a good starting point.”

북한과 어떤 범위의 대화라도 재기되기 위해선 사전에 여건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으로 구체적 행동을 요구한 건 지난 4일입니다.

당시 그레이스 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을 출발점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그런 결단이 대화의 출발점인지, 아니면 추가 이행 조건의 출발점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 의미는 명확하며 미국의 입장엔 아무 변화가 없다고만 답했었습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1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데 계속 관심을 둘 것이라며, 이는 김정은에게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의 핵개발을 수용하고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제임스 클래퍼 미국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최근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Secretary Tillerson, along with this administration, have been clear that we will not accept a nuclearized North Korea. There is no one who knows those threats better than the neighbors of North Korea. The United States shares the concerns that our Japanese, and that our South Korean allies all face, OK, the security threat of North Korea. We do not believe that there is a place for a nuclearized North Korea, and let me just leave it at that.”

북한 주변 나라들보다 핵무기 위협을 잘 아는 이들은 없으며, 미국은 북한의 안보 위협에 직면한 일본과 한국 동맹의 우려를 공유한다는 겁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핵 무장한 북한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며 핵개발 수용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21일 시작되는 미-한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의 축소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전 세계 많은 동맹국들과 정례적으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These military exercises are conducted all around the world. It's under the purview of the Department of Defense, not the State Department. However, we will continue to conduct our joint military exercises.”

노어트 대변인은 중국의 중재안인 ‘쌍중단’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미-한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맞바꿀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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