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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도발 위협에 "더 강한 제재 직면할 것"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8일 열린 아세안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자 마닐라 시내 숙소를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새 제재 결의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추가 도발할 경우 더 강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각급 기구 차원에서 잇따라 성명을 내고 물리적 타격을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에 반발해 ‘공화국 정부 성명’을 낸 데 대해, 도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더 강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8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정부는 굳건한 미-한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고 북한은 미-한 동맹의 의지를 시험하거나 오판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 한국 국방부]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하게 깨닫고 지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을 하여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합니다.”

한국 외교부도 7일 북한이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를 전면 배격하고 핵 무력 강화의 길을 계속해서 가겠다는 위협을 반복했다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이 만장일치로 결의를 채택한 것에 대해 자신의 행동을 우선 돌아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북 핵을 평화적, 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며 어떠한 난관에서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7일 발표한 정부성명을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낭독하고 있다.
북한이 7일 발표한 정부성명을 조선중앙TV 아나운서가 낭독하고 있다.

북한은 안보리가 새 제재 결의를 채택한 다음날인 7일 내놓은 ‘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이번 제재 결의를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조작해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북한의 자주권에 대한 침해를 전면 배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명은 또 미국에 그 대가를 천백 배로 결산하겠다며 미국이 북한을 압살하려고 경거망동한다면 최후의 수단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공화국 정부 성명’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형식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것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결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입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입니다.

[녹취: 조한범 박사 / 한국 통일연구원] “안보리 제재가 담고 있는 내용들이 사실 북한에겐 상당히 부담스런 내용들이거든요. 그래서 북한으로선 즉각적으로 반응을 한 거라고 볼 수 있고. 지금 김정은이 대북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그동안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굳건한 결의를 다지는 그런 형식을 취하고 있죠.”

북한은 ‘공화국 정부 성명’에 이어 8일엔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안보리 결의 2371호 채택에 대응해 물리적 행사를 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아태평화위는 안보리 결의를 ‘특대형 테러범죄’라고 규정하고 강화된 국력을 총동원해 물리적 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북한이 강력한 물리력 행사 의지를 밝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도발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입니다.

[녹취: 양무진 교수 / 북한대학원대학교]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한 맞대응 무력시위 또 그리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시위 특히나 최근 신포 지역에서의 북한 잠수함의 특이한 움직임 등 이런 모든 것을 감안해서 수중 탄도미사일인 SLBM 또는 지상형 SLBM 시험발사 가능성이 높은 게 아닌가 전망합니다.”

북한은 또 안보리 결의 2371호 채택을 환영한 한국 정부를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7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안보리 결의 채택에 대한 청와대와 외교부의 대응, 그리고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의 발언 등을 친미사대의 극치라며 남북대화 타령이 겉발린 제안임이 드러났다고 비난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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