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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참가국, 북한 도발 규탄… 한국 외교장관 “북한 외교적 고립 실감”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총회에서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왼쪽)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나란히 앉아있다.

올해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다수 참가국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현지 시간으로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 ARF와 동아시아정상회의 EAS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들이 확고한 북 핵 불용 원칙을 강조하고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에 즉각적이고 완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신규 안보리 결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선남국 부대변인의 8일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선남국 부대변 / 한국 외교부] “강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신규 안보리 결의 2371호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루속히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올 것을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한국 정부의 ‘베를린 구상’과 지난달 17일 대화 제안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하고 이에 대한 ARF 회원국들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강 장관은 EAS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대북 제재와 압박 조치를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강 장관은 8일 마닐라에서 진행된 한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ARF 참석을 계기로 북한이 정말 외교적으로 고립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북한이 회의 참가 시점부터 유엔 안보리 신규 결의 채택으로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에 반발하는 ‘공화국 정부 성명’으로 더욱 고립됐다고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그런 성명으로는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음을 북한이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북한이 많은 국가에 양자회담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거절 당했으며 이번 ARF 의장국인 필리핀 외교장관이 아세안을 대표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북한과 일대일 양자회담을 하면 대북 경고 메시지가 희석되니 필리핀 장관이 대표로 만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 장관은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3대 안보 현안인 북 핵, 남중국해, 테러 문제 가운데 압도적으로 북 핵 문제가 최우선 현안으로 부각됐다면서 EAS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거의 모든 회원국이 북한 핵 문제를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다만 북한 도발에 대해 제재와 압박은 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계기마다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왼쪽)이 지난 6일 저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 만찬 대기실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대화하고 있다.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왼쪽)이 지난 6일 저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 만찬 대기실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대화하고 있다.

ARF를 계기로 조우한 리용호 외무상에 대해서는 말을 진중히 하고 천천히 답변을 했다며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 장관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갖고 있는 대북정책과 베를린 구상에 대한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받았다는 게 이번 ARF 회의 참가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북 핵 문제에 대한 공조와 협력의 기조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미-한, 미-한-일 협의를 통해 대북 압박뿐 아니라 비핵화 대화 재개의 여건 마련을 위한 공조 측면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달 말 미-한 연합훈련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한-일 3국의 북 핵 대응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그림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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