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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독수리 연습 종료...북 도발 가능성 주시


지난달 31일 한국 포항에서 실시된 미·한 연합 독수리 연습에서 한국 군 장병들과 미 해병대가 훈련 중이다.
한국에서 실시된 미군과 한국 군의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오늘 (18일) 종료됐습니다. 그동안 훈련을 맹비난해 온 북한이 오는 25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추가 도발에 나설 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군 당국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 실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을 18일 종료했습니다.

지난 2월24일 시작된 미-한 연합 독수리 연습은 해외에서 증원된 미군 7천 500여 명과 한국 군 20여만 명이 참가해 지상기동과 공중, 해상, 특수작전 훈련 등 20여 개 연합 야외 기동훈련으로 진행됐습니다.

올해 훈련에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이 처음 적용됐고 북한의 국지도발을 30여 개 유형으로 나눠 이에 대비한 훈련도 펼쳐졌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미-한 연합훈련에 반발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훈련이 끝난 뒤 북한이 어떤 행동에 나설 지 주목됩니다.

특히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한국을 찾는 25일 즈음이 정세 변화 여부의 고비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북한이 그동안 미국을 겨냥해 도발해 온 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3월 핵무기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미국을 위협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입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 “우리는 이미 다종화된 우리 핵 타격수단의 주된 과녁이 미국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이 프라하에서 ‘핵 없는 세상’을 주제로 연설할 당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게다가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하는 25일은 때마침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입니다.

또 독수리 연습은 끝났지만 미-한 공중종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이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북한이 대내외적인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입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북한이 오는 4월25일 전후로 해서 열병식, 화력시범 또는 노동형 정도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걸 통해서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자신들의 관심도를 높이려는 게 아니겠느냐, 이렇게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지난 달 노동미사일 발사를 끝으로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 도발 없이 지나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이 도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가 열렸던 지난 9일과 태양절인 15일 모두 잠잠했습니다.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전현준 원장은 여객선 침몰 사고로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이 쉽게 큰 도발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 “한국에 큰 사건이 생겼고 거기다 또 도발하고 물론 미국 겨냥한다고 하지만 남한 내에서도 엄청나게 여론도 안 좋을 텐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더군다나 6자회담 관련해서 배후에서 대화 준비하는 그런 상황이고 강도 높은 도발은 어렵지 않을까요?”

한국 정부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도발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북한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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