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3곳이 폐쇄되거나 부분적으로 통제되면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고, 일부 주민들은 걸어서 강을 건너야 했다고 시 당국이 밝혔습니다.
키이우의 ‘서던 브리지’는 도로와 지하철이 함께 이용하는 교량인데, 1일 반복해서 공격을 받은 데 이어 밤 사이에도 공격을 받아 양방향 통행이 모두 차단됐다고 키이우 시 군사행정부가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메트로 브리지’의 통행이 1개 차로로 제한됐고, ‘파톤 브리지’는 한 방향의 통행이 차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버스와 무궤도전차 노선도 우회 운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차량 통행은 한낮 무렵 재개됐습니다.
키이우의 다른 지역에서는 밤사이 드론 공격으로 아파트 건물 상층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당국자들이 밝혔습니다.
하르키우에서는 2일, 유도폭탄들이 주거 지역을 타격해 1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한 9명이 다쳤다고 이고르 테레호프 시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드론이 키이우의 한 교량과 주변 지역의 발전소, 이즈마일 항구, 그리고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시설들이 모두 군사적 목적에 이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646대를 방공망으로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 분야에서는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가 인도, 튀르키예, 이집트, 미국으로부터 각각 별도의 휴전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키이우에서 “우리는 에너지 분야와 흑해에서의 휴전을 받아들일 준비돼 있지만, 두 가지가 결합된 형태여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인도의 제안이 가장 포괄적이며, 미국의 제안은 에너지 분야만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선 전역에서의 무조건적인 휴전에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포괄적인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일시적인 휴전 제안을 거부해 왔습니다.
시비하 장관은 미국의 제안이 9월 22일 뉴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논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회담 뒤 러시아가 자체적인 공격을 중단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분야 휴전을 위한 “어떤 형식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일방적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26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푸틴과 합의하기를 원하고, 푸틴도 그와 합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발다이 포럼에서 흑해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중단하는 것은 배제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러시아 경제에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또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나기 위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이 최소 300기가 필요하다면서, 러시아는 탄도미사일 600기를 비축하고 있고 매달 120기에서 140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일, 우크라이나에 33억 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개혁 관련 기준을 충족한 데 따른 최근 지급분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가운데 이번 자금이 재정적 안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르히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달 30일, 올해 전쟁 비용이 약 1천5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정부가 전투 작전 비용을 2027년 초까지 충당하기 위해 여전히 270억 달러의 부족분을 메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