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신뢰 안 해”...파키스탄은 분쟁 해결 낙관

2026년 8월 11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중재에 나선 파키스탄은 중동 분쟁의 해결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해결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해결 가능성에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자 질문에 “나는 이란을 신뢰할 마지막 사람”이라면서 “그들은 끊임없이 내게 거짓말을 해왔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지도자들이 비공개 외교 채널을 통해 접촉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회담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중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분쟁 종식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이번 주 모흐신 나크비 내무장관을 이란 테헤란에 파견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타히르 안드라비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낙관적인 이유는 중재자이자 회담 촉진자로서 우리가 해결책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고 계속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드라비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긴장이 고조된다고 해서 낙담하지 않는다, 평온한 시기가 왔다고 해서 지나치게 낙관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하지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들과 지속적인 관여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은 “상당한 정도의 낙관론”을 갖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미국 헬리콥터가 이란 항구와 석유 터미널에 대해 부과된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던 파나마 선적 선박에 발포해 선박을 무력화했습니다.

이 같은 최근의 사건은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교통량이 주말 동안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트루스 소셜 게시글에서, 미국이 이 핵심 수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그것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하며 걸프 지역으로 들어가는 좁은 물길인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이전까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20%를 담당했습니다.

무역 정보업체 ‘케플러(Kpler)’는 12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8월 11일 호르무즈 해협과 밥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해상 교통량이 모두 증가했지만, 물동량 증가가 정상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은 14척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11척은 이란의 일방적 통항 계획을 이용했고, 전통적인 TSS 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는 원유의 7일 평균 물량이 현재 하루 900만 배럴 가까이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를 놓고 오만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