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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체제전복' 혐의 영국계 학자에 9년형


영국계 이란인 인류학자 카멜 아흐마디. 사진=아흐마디 페이스북 / Facebook.

이란 법원이 ‘체제 전복 연구활동’에 관여한 영국계 이란인 인류학자 카멜 아흐마디 씨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했다고 반관영 매체 타스님통신이 13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아흐마디 씨가 “국가 전복을 꾀하는 기관들로부터 불법 자산을 취득한 혐의로 기소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활동을 수행하면서 이란의 이슬람 정권 타도를 도모하는 기관들로부터 받은 60만 유로(미화 약 72만7천달러)를 전액 추징당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아흐마디 씨는 소수민족 쿠르드족 출신으로서, 이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동 조혼과 여성 할례 등 논란이 되는 현안들을 연구해왔다고 인권단체들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8월 당국에 붙잡혔다가 약 석달 뒤에 보석으로 풀려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흐마디 씨는 자신의 사법 처리와 관련, "공정한 재판을 위한 희망에 반하는 일들이 벌어진 끝에 형을 선고받았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100일 간의 구금 동안 변호사 조력을 거절 당했으며, 두차례 재판도 법규 위반 투성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흐마디 씨의 변호인 측은 “이번 판결에 상소할 것”이라고 밝히고 “희망적인 태도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란이 자국 내 이중 국적자들을 붙잡아 '인질 외교' 수단으로 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 같은 지적을 부인해 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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