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한국 내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한국에서는 오늘,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서울과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와 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글날이 처음 제정된 지 100주년이자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맞는 해여서 의미를 더했는데요. 시민들은 한글 붓글씨 쓰기와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겼습니다.
진행자) 한글날을 맞아 서울에서는 눈에 띄는 행사가 열렸더군요?
기자) 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제17회 광화문광장 휘호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이 붓으로 한글 글씨를 쓰며 솜씨를 겨루는 행사인데요. 한국 언론들이 일제히 관심있게 보도했는데요. 올해는 30여 개국에서 온 외국인 120명을 포함해 모두 47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전통 복장을 입고 광장 바닥에 앉아 한지 위에 붓글씨를 써 내려갔는데요.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마치 옛날 과거시험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광화문광장에서는 다른 행사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이라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세종대왕 복장을 한 배우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줄이 이어졌습니다. 또 한글 모자 만들기와 한글 판박이 등 여러 체험행사가 마련됐고, 어린이들은 한글에 색을 칠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요.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이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한글날을 기념하는 축제들이 열렸다고요?
기자) 네,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시에서도 한글날을 기념하는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데요. 한글을 주제로 한 문화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글날을 단순히 쉬는 공휴일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도 한글날 관련 글을 올렸다고요?
기자) 이날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글이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선조들의 헌신을 언급했는데요.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많은 선각자들이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가르쳤다며, 나라를 빼앗겼어도 민족의 정신과 정체성만큼은 잃지 않으려 했던 의지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선조들이 지켜낸 한글을 오늘날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말과 글의 힘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한글날은 금요일이어서 주말까지 연휴가 이어지는데요. 연휴를 맞은 시민들의 표정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한글날인 9일부터 일요일인 11일까지 사흘간 연휴가 이어지면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한글날 기념행사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렸고, 박물관과 전시관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서도 가을 날씨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야외 공원으로 나왔는데요. 특히 최근 부산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부캉이가 이곳에 온 22일 동안 약 120만명이나 방문한 걸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한국의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를 3미터 길이의 암컷 흑상어로 파악했는데요. 두 차례 시도한 구조 귀환이 모두 실패했는데, 당국은 현재 부캉이의 자연 귀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한글날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도심에서는 노동계와 교원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통폐합과 지방 이전 정책에 반대하며 총력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또 전국의 교사들도 국회 앞에 모여 아동학대 관련 법률 개정과 교원의 기본권 보장 등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양대노총의 집회 소식부터 알아보죠. 어떤 집회였습니까?
기자) 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일대에서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집회에는 한국노총 산하 공공노련과 금융노조, 공공연맹,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등 5개 노동조합과 연맹 소속 조합원들이 참가했는데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하면서 노동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집회에서 노동계 지도부는 어떤 주장을 했습니까?
기자) 네.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의 공공기관 기능 개혁이 단순한 조직 개편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공공기관의 고유 기능이 축소되고 공공서비스가 약화되면서 노동자들이 심각한 고용 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앞서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실제로 지역 소멸을 막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부터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공공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공공기관 통폐합뿐 아니라 지방 이전 방식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동계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자체보다는 정부가 충분한 검토와 협의 없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인 만큼 당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겁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공공기관 109개를 줄이고 2차 지방 이전 원칙까지 발표했지만 노동자들과 제대로 합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이 정부와의 사회적 대화 복귀 결정을 유보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민주노총은 이날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에 대한 결정을 차기 위원장 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당초 검토했던 모바일 대의원대회를 개최하지 않고 오는 11월 위원장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9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전신인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한 이후 오랫동안 정부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다시 사회적 교섭을 추진할 것인지 논의했지만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는 전국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도 열렸다고요?
기자) 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주요 교원 3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일대에서 '교육활동 보장 법 개정 촉구 전국 교원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교사들이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신고나 민원에 대한 부담을 겪고 있다며,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교원단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한 건가요?
기자)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원단체들은 이날 모두 6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아동복지법을 즉각 개정하고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교육 재정 축소에 반대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육·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이른바 '유보통합' 논의를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밖에 오후 3시 하교 정책의 전면 폐지와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성급한 도입 중단도 요구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교육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정책들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네. 한국은 지금,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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