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WHO “코로나 의심 탈북민 월북, 북한의 정보 제공 기다려”


지난 3일 북한 평양의 거리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지난 3일 북한 평양의 거리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월북했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1천 200 여 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월북했다고 공개한 것과 관련해, 북한 보건성의 정보 제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 “We have seen these reports in media. And, we are awaiting information from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The ministry updates WHO periodically on the measures being taken for COVID-19 which are being implemented as per WHO guidelines to test, trace, isolate and treat.”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2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언론에서 관련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보건성이 검진과 추적, 격리, 치료에 대한 WHO의 지침에 따라 이행하는 신종 코로나 대응 조치들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지난 16일 현재, 북한이 1천211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살바도르 소장] “As of 16 July, DPR Korea has tested 1,211 people for COVID-19. All tested negative. Currently 696 people, all nationals, are under quarantine.”

또한 현재 전원 북한 국적자인 696명이 격리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모두 남포항, 신의주와 단둥 육로 국경에서 물품을 관리하는 인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의 국경이 여전히 봉쇄돼 있지만, 예방접종을 비롯한 의약품과 신종 코로나 관련 지원 물자가 최우선적으로 반입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WHO는 정기적으로 북한 보건성과 신종 코로나 지침서를 공유하고 현지 상황에 맞게 조정한다며, 증상 정도를 3단계로 나눠 의심환자는 지정된 군 또는 지방 병원에서 격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중국 내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과 국경을 접한 지역에 대한 감시 강화를 위해 북한 보건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8일 북한과 인접한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보건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임시 검사소에서 주민들에 대한 감염 검사를 하고 있다. 최근 랴오닝성에서는 코로나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북한과 인접한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보건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임시 검사소에서 주민들에 대한 감염 검사를 하고 있다. 최근 랴오닝성에서는 코로나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살바도르 소장은 신종 코로나 검사를 위해 지정된 연구소가 지방 연구소들을 포함해 전국에 15개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WHO 동남아시아지역 사무소에서 보낸 시약과 유전자증폭기에 필요한 물품이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살바도르 소장] “There are 15 laboratories designated to test COVID-19 in the country including provincial laboratories. Primers and probes for PCR machines to facilitate 1000 tests, sent from WHO South-East Asia Regional Office, have arrived in DPRK. WHO had earlier provided 900 PPEs along with laboratory reagents.”

그러면서 WHO는 앞서 실험실 시약과 함께 개인보호장비 900개를 북한에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에 감염병 전문의와 의사, 간호사, 구급대원, 축산 당국 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된 235개 긴급대응팀이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적이며, 대중행사와 모임은 전면 금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 “It is mandatory for people to wear masks in public places and no public gatherings are allowed. All educational institutions including pre-schools are now on extended summer break for the next 2 months.”

살바도르 소장은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교육기관이 앞으로 두 달 동안 연장된 여름방학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