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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보건 정보 통합 필요…신종 감염병 대응 틀 제공”


북한 평양 결핵 병원의 환자들. (자료사진)

북한이 신종 감염병 대응 등 보건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려면 의료 정보시스템을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비상사태와 재난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는 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과거 물품 중심의 대북 인도적 지원 형태로는 현재 북한의 보건의료 문제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민간단체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밝혔습니다.

이 재단은 최근 발표한 ‘북한 보건의료 백서 개정판’에서, 북한이 보건 체계 발전을 위한 2016-2020년의 ‘중기전략계획’에서 보건의료 우선순위를 의료 과학과 기술 발전 강화, 원격의료시스템 구축 등에 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한의 의료 정보시스템은 부문별 정보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데이터를 활용한 통계 분석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또한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의사결정시 의료정보시스템을 거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군과 리 내 환자의 연령별, 성별, 지역별 통계가 없으며, 이는 북한 영아사망률 데이터를 연령별로 보고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서 개정판은 이어 의료 정보 관리와 분석 역량이 약해 질병 발생 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정보 관리 분석, 보건 의료 정보체계 관리자와 통계 전문가의 역량 구축, 보건 통계 소프트웨어 도입 등을 위한 외부의 기술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정보시스템 개선과 관련 인력들의 역량 강화는 북한이 비상사태와 재난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는 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체계와도 연결돼 현 시점에서 의료 정보 체계 개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일 북한 평양의 인민병원에서 간호사가 시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일 북한 평양의 인민병원에서 간호사가 시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한적인 보건의료 데이터 분석은 감염병 대응 지연을 초래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정보체계에 대한 지형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다섯 단계의 보건의료정보체계 발전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지역 건강지표를 수집하기 위한 ‘종이 기반’시스템을 시작으로 지표를 간소화하는 ‘종이 기반’ 시스템의 최적화에 이어 보건의료정보 시스템을 전자 보관하는 것이 3단계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이 이 단계에 속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운영 IT 시스템 도입과 완전히 포괄 통합된 ‘국가 보건의료정보시스템’이 최종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개정판에서는 북한의 무상치료제도가 실제 보건의료 현장에서는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탈북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료, 입원, 수술, 약품 구매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국가가 아닌 개인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예방접종 환경 체계와 관련해서는 지난 2008년부터 상황이 나아져 2016년부터는 주민에게 예방접종에 대한 교육과 개념이 잘 정립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간염 등 네 가지 혼합 예방약, 홍역 등의 예방접종은 100% 무상이지만, 대부분 국제기구에 의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화선염을 제외한 B형간염, 결핵, 홍역, 백일해 모두 유엔으로부터 약품을 공급받는다는 겁니다.

이 밖에 백서에는 북한 보건 의료 수준과 국제사회 지원 현황, 지원 영역별 공여 기관, 유엔 국제기구와 구호단체 자료, 탈북민 10명의 인터뷰를 통한 북한 의료 체계의 현황 등이 소개됐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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