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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국경봉쇄 속 코로나 물품 지원...의심환자 모두 병원 격리"


북한 평양의 김송주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3일 학교에 들어가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체온검사를 하고 있다.
북한 평양의 김송주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3일 학교에 들어가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체온검사를 하고 있다.

북한의 국경 봉쇄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시약 등 지원 물자가 계속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북한의 코로나 의심 환자는 관리를 위해 모두 지정된 병원에 격리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강화를 위해 개인보호장비(PPE)와 다른 의료 용품들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면답변: 살바도르 소장] “WHO has been supporting DPR Korea with essential supplies of PPEs and other medical supplies to strengthen COVID-19 response.”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코로나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묻는 VOA에 질의에 관한 서면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천 건의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지원하기 위한 ‘프라이머∙프로브’ 검출 세트가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에서 발송된 개인보호장비 900개와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시약이 지난주 북한 보건성에 기증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추가로 발송되는 2천 개의 개인보호장비가 곧 평양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면답변: 살바도르 소장] “Primers and probes to support 1000 tests have reached Pyongyang. 900 PPEs along with laboratory reagents from China has already been donated to the MOPH last week to strengthen government COVID-19 measures. An additional 2,000 PPEs from Dubai will reach Pyongyang shortly.”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 당국이 국경을 여전히 봉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보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백신 등 의약품과 의료 용품의 대북 수송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면답변: 살바도르 소장] “Medicines and medical supplies including vaccines, have been prioritized for transportation into the country amidst the COVID-19 situation to ensure that health services remain accessible to the population.”

북한 신의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화물열차에 소독액을 뿌리는 모습을 지난 3월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했다.
북한 신의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화물열차에 소독액을 뿌리는 모습을 지난 3월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대북 지원 물품들이 중국 다롄을 통해 북한 남포 항구와 신의주로 반입되고 있으며, 국내 유입 전 국경에서 10일간 소독과 검역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 내 코로나 발병 상황을 묻는 VOA의 질문과 관련해,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 관련 상황과 대책에 관해 매주 공유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 내 코로나 확진자와 외국인 격리자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보건성이 19일 제공한 주간 보고에 따르면, 총 922명이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달 7일 이후 443명이 격리됐고, 이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204명이 신규 격리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초 발병 발표 이후로부터, 북한 내에서는 총 누적 격리 해제자가 2만 5천 551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면답변: 살바도르 소장] “As per the update received on 19 June, 922 people have been tested for COVID-19 and all tested negative. Since 7 May, 443 people have been quarantined. While 204 have been discharged from quarantine between June 6 and 19, as many as 255 remain under quarantine.”

아울러 19일 현재 225명이 격리 중이며, 이들 모두 북한 국적자라고 통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격리자들은 주로 항구나 신의주-단둥 육로 국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이들은 북한에 수입되는 물자를 다룬 이후 격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 내 코로나 의심 환자들은 관리를 위해 증세 정도와 상관 없이 모두 지정된 도 혹은 군 단위 병원에 격리된다고 밝히면서, 경증 의심 환자들을 위한 자가격리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의 ‘중앙위생방역소 (CHAEI)’가 표준실험실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방 연구소 등 15개의 연구소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기관으로 지정됐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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