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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대통령 산불 지역 방문...블링컨, 아프간 철군 옹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공항에서 산불 피해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서부 산불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 지원을 약속하면서, 인프라 예산안의 조속한 통과를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군 철수의 정당성을 옹호했습니다.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에서 대면 수업이 재개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부 산불 피해지역을 찾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속에 산불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 지역을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직접 찾았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서부 방문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산불 피해 지역을 살펴보고 연방정부 차원의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지역이 구체적으로 어디죠?

기자) 서부 방문은 이틀 일정인데요. 13일엔 미 서부 아이다호주와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했고요. 14일에 콜로라도주 덴버를 방문한 후 워싱턴으로 돌아갑니다.

진행자) 산불 현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는지 들어볼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1년 내내 산불이 타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기후 변화는 이제 국가 차원에서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3조 5천억 달러 규모의 국가 재건 계획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재건 계획이라고 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인적 인프라 예산안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다호 보이즈의 ‘국립기관협력 산불센터(NIFC)’에서 연설하면서, 지금 국가 재건을 위해 1달러를 쓰는 건, 미래에 6달러를 절약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재건 계획은 단순히 망가진 시스템을 재건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이념의 차이를 불문하고 찾아오는 기후 변화 재앙을 지역 사회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기후 변화를 위해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국가 재건 계획이라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민주당의 것도 아니고 공화당의 것도 아니다. 기후에 관한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것은 현실이고, 심각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히면서, 의회가 이런 재건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국가 재건 계획이 지금 공화당의 반대에 직면해 있죠?

기자) 네. 3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은 건강보험이나 교육, 기후변화 관련 등에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으로 ‘인적 인프라’ 예산안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일부 중도파 의원들은 지출 규모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다른 재해 현장에서도 국가 재건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초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를 본 미 남부 루이지애나주와 동부 주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지금 투자를 함으로써 앞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비용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산불과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강해지는 것을 기후 변화 영향으로 보고 있는데요. 13일, 아이다호에서도 매년 산불 시작 시점이 빨라지고 있고 올해의 경우 서부지역에서 태운 면적이 약 2만2천㎢로 뉴저지주 전체 면적보다 더 크다며, “지구 온난화 문제는 현실이고,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어떤 일정을 소화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비상 당국의 브리핑을 받은 후, 항공 순찰을 하면서 ‘캘더 산불’ 피해지역을 살펴봤습니다. 이날 브리핑에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함께했는데요. 뉴섬 주지사는 산불이 계속 타면서 자신의 집무실이 재난 본부가 됐다며, “1년 반째 힘겨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뉴섬 주지사가 주민 소환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14일 뉴섬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대한 주지사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것이 주민소환의 이유인데요. 주지사 주민소환 투표에서 만약 ‘가결’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뉴섬 주지사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진행자) 뉴섬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이죠?

기자) 맞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저녁 로스앤젤레스 인근 롱비치에서 뉴섬 주지사와 합동 유세를 펼치며 뉴섬 주지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또 캘리포니아주 유권자들에게 주민소환투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남겨두든지 도널드 트럼프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받아들인다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기자) 공화당 유력 후보인 래리 엘더 씨의 당선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엘더 후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제(clone)’라고 묘사하면서,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미국 다른 지역에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어 “국가의 시선이 여러분에게로 향해 있다”며 14일 투표에서 뉴섬 주지사 소환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습니다.

13일 미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아프간 사태 관련 청문회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13일 미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아프간 사태 관련 청문회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 의회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가 열렸군요?

기자) 네. 13일, 미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아프간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아프간 내 미군 철수 과정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는데요. 의원들의 강한 질책과 비판이 쏟아졌지만,블링컨 장관은 정부의 아프간 철군 강행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이 뭐라고 하면서 정부 결정은 옳았다고 한 겁니까?

기자) “미군이 더 오래 주둔한다고 해서 아프간군과 정부가 더 회복력을 갖거나 자립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블링컨 장관은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20년의 아프간전을 연장하겠다고 결정했다면, “스스로를 방어하고 탈레반의 장악을 막기 위해 상당수의 미군을 아프간에 더 파견했어야 했을 것이고, 사상자도 발생했을 것”이라며, 기약 없이 아프간에 남아 있을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철수하는 과정도 너무 혼란스럽지 않았냐, 이런 비판이 있었는데요?

기자) 네. 탈레반이 8월 중순 수도 카불을 점령하면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로 도피했고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한 민간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미군과 연합군은 총 12만 4천 명을 카불 국제공항에서 탈출시켰는데요. 이 과정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의 아프간 지부인 ‘IS-호라산(IS-K)’에 의한 테러 공격이 발생해 미군 13명이 숨지면서 미국 내 여론이 나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미국 정부는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작업을 종료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인 약 100명은 아프간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여기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도 있었습니까?

진행자) 네.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이클 매컬 의원은 미군 철수 과정은 “엄청난 규모의 완전한 재앙”이었다고 묘사했고요. 공화당 소속의 스티브 차봇 의원은 철군 과정이 망신스러웠다며, “대부분의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나기 원했었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은 이런 비판에 대해선 뭐라고 답했습니까?

기자) 미 당국이 아프간을 두고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했지만, 가장 비관적인 평가조차 미군이 철수를 완료하기도 전에 아프간 정부가 이렇게 빨리 무너질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탈출 작전은 종료했지만, 아프간에 남아 있는 미국인과 아프간인들 그리고 연합국이나 협력국 시민이 아프간을 떠나기를 원한다면, 그들을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의원들 가운데 바이든 정부를 두둔하는 목소리는 없었습니까?

기자) 민주당 소속 그레고리 믹스 하원외교위원장은 “아프간에서의 철수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철군 과정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5월이라는 철군 마감 시한만 물려받은 점을 지적했는데요. “우리는 마감 시한을 물려받았지 계획을 물려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시작되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4일에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상원의원들의 질문에 또 답변할 예정입니다.

뉴욕 일대 교사와 학부모들이 지난달 3일 시내에서 대면 수업 재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 일대 교사와 학부모들이 지난달 3일 시내에서 대면 수업 재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뉴욕시의 공립학교들이 다시 문을 열었군요?

기자) 네. 18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뉴욕의 공립학교들은 일제히 학교 문을 닫고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뉴욕은 미국에서 코로나 상황이 가장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한때 바이러스가 통제하기 힘든 상황으로 퍼지기도 했는데요. 강력한 방역 규제 하에 약 100만 명의 학생들이 13일부터 학교로 돌아와 대면 수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뉴욕시 교육구가 계속 온라인 수업만 했던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지난해 가을 학기부터는 현장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했는데요. 대부분 학부모가 안전한 온라인 원격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올해는 이런 선택지가 없을 거라고 밝혔는데요. 더블라지오 시장은 13일, “1년 6개월 동안 교실에 가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며, “아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사회성 개발, 그 외 많은 이유로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뉴욕시가 이렇게 전면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데 대한 논란은 없었습니까?

기자) 더블라지오 시장이 올가을 학기부터 원격 수업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게 지난 5월이었는데요. 당시는 뉴욕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감소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도 더블라지오 시장의 발표에 일부 학부모와 교직원 노조는 반발했고요. 정치적인 논쟁까지 일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온라인 원격 수업을 했던 학생들 대부분이 흑인과 중남미계라는 점에서 학력 격차가 커지는 문제점을 간과할 수 없다 보니 결국 완전 대면 수업을 강행하게 됐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계속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일부 반대 속에 대면 수업을 재개한 만큼 방역 조처가 철저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학생과 교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요. 교실마다 공기 청정기가 마련되는 한편,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최소한 3ft 그러니까 약 1m의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학교 교직원의 경우 오는 27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하고요. 백신 승인이 난 12살 이상 학생도 백신 접종이 의무는 아니지만, 학교 운동팀이나 밴드, 연극부서 같은 과외 활동에 동참하려면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요. 뉴욕시에 거주하는 12살에서 17살 학생 가운데 약 2/3는 백신을 맞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공립학교 개학과 함께 뉴욕시 공무원들도 변화가 있다고요?

기자) 네. 13일부터 모든 뉴욕시 공무원 30만여 명이 재택근무를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일자리를 유지하려면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거나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 조처에는 공립학교 교사와 경찰, 소방관 등이 포함됩니다.

진행자) 뉴욕시는 실내 시설 이용 시 백신 접종도 의무화한 도시 가운데 하나죠?

기자) 네. 지난달 중순 뉴욕은 미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실내시설 이용자의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에 들어갔습니다. 식당을 비롯해 술집과 체육관, 극장, 박물관 등 실내 다중 이용시설에 출입하기 위해선 직원과 고객 모두 코로나 백신 접종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 건데요. 13일부터 이 조처가 강제성을 띠게 되면서 시 당국의 규정 위반 단속에 걸리면 영업장이 벌금을 물게 됩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즉 추가 접종과 관련해 의료 전문가들이 새로운 발표를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부스터샷이 일반인들에게는 필요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과학자들이 13일,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한 내용인데요. 이들은 현재까지 나온 증거로는 일반 대중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유가 뭡니까?

기자) 앞으로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 일반 사람들도 추가 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겠지만, 일단은 2회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지 못하는 사람들만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 등 빈곤국의 백신 접종률은 매우 낮은 상황인데요. 아직 백신 접종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바이든 행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이 부스터샷을 맞도록 하겠다는 계획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2차 백신을 접종한 지 8개월이 지난 사람은 오는 20일부터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FDA는 코로나 부스터샷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오는 17일, 자문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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