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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9.11기밀 문건 공개...미 의무총감, 백신 의무화 "적절"


9.11테러 20주년인 지난 11일 미 국방부 청사 외벽에 성조기가 걸려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 연방수사국(FBI)이 9.11테러 관련 기밀문서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전, 현직 미국 대통령들은 9.11테러 20주년을 맞아 미국의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 의무화 조처에 반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 의무 총감은 해당 조처가 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자녀를 위한 충분한 식량을 얻지 못하는 미국인 가구가 증가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9.11테러 관련 기밀문서가 20년 만에 처음 공개가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공격을 받은 9.11테러 20주년이 되는 날이었던 지난 11일, 미 연방수사국(FBI)이 9.11테러 관련 기밀문서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기밀문서가 공개된 배경이 있다고요?

기자) 네. 9.11테러범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연계돼 있다는 의혹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은 사우디 관리들이 테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공격을 막으려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오랫동안 기밀문서 공개를 촉구해왔습니다. 또 일부 희생자 유가족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문서를 공개하지 않을 거면, 뉴욕에서 열리는 9.11 테러 2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했는데요.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기밀문서 공개를 결정한 겁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번에 모든 의혹을 밝힐 만한 자료가 다 공개된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법무장관에게 앞으로 6개월에 거쳐 FBI의 9.11테러 관련 기밀을 공개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첫 번째 공개분으로 분량은 총 16장에 달하고요. 민감한 내용이 상당 부분 삭제된 편집본이 공개됐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에 공개된 문건에서 사우디 정부의 테러 연루설이 확인됐습니까?

진행자) 문건에는 미국에 거주하던 사우디 측 인사가 9.11테러 비행기 납치범 2명의 숙박 등 물류 지원을 했다는 진술이 있지만,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문건이 사우디 연루설에 대한 모든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언론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공개된 문건이 어떻게 작성된 겁니까?

기자) 지난 2015년 11월, FBI가 로스앤젤레스 주재 사우디 영사관의 지도부와 자주 교류를 해온 한 남성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겁니다. 문건에는 사우디 국적자들과 납치범 2명인 나와프 알 하즈미와 칼리드 알미다르가 접촉한 내용이 진술돼 있습니다.

진행자) 문건 내용을 들여다볼까요?

기자) 네. 지난 2000년 2월, 납치범 두 명이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도착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인 오마르 알바유미가 이들을 만났다고 기술돼 있습니다. 알바유미는 이들의 샌디에이고에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을 도와주고 통역과 자금 지원도 한 것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알바유미라는 인물이 사우디 정부와의 연계 의혹에 있어 핵심인 셈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정보원은 알바요미가 영사관의 높은 관료라고 FBI에 말했는데요.FBI는 실제로 당시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로스앤젤레스 사우디 영사관을 자주 방문했던 알바유미를 사우디 정부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조사를 벌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알바유미는 한 식당에서 테러범들을 “우연히 만났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진행자) 기밀 문건에서 언급된 인물이 또 있나요?

기자) 네. 문건은 이들 테러범과 로스앤젤레스 한 모스크의 성직자인 파하드 알투마리 사이에도 연관성이 있다고 기술하고 있는데요. 조사 결과 알투마리는 극단주의적 신념을 가진 성직자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바유미와 투마리 모두 9.11 테러가 발생하기 몇 주 전에 미국을 떠났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9.11테러와 사우디 정부와의 연계성 주장이 어떻게 나온 겁니까?

기자) 9.11 테러범 19명 중 15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였기 때문입니다. 알카에다의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라덴 역시 영향력 있는 사우디 가문 출신이었는데요. 지난 2016년 9.11테러 희생자 유족들은 사우디의 지원으로 테러가 발생했다며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연관성을 부인해왔고요. 또 기밀 해제에 앞서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사우디 왕국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끝내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의 문건 공개 지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기밀 문건 공개에 대한 9.11테러 유가족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가족들은 이번 문건 공개가 사우디 정부의 테러 연계성을 파헤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했는데요. 9.11 희생자 유족의 변호사인 짐 크레인들러 씨는 성명에서 “FBI의 조사 결과는 9.11 공격에서의 사우디 정부 책임에 관한 소송에서 우리가 주장했던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9.11테러 20주년을 맞아 이렇게 기밀 문건도 공개가 됐고요. 전, 현직 대통령도 20주년을 기념하는 행보를 보였다고요?

기자) 네. 11일, 뉴욕을 비롯해 미국 곳곳에서 9.11테러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뉴욕과 펜실페이니아 그리고 국방부 등 과거 테러 공격을 받았던 세 곳을 모두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9.11 테러로 인한 민간인 희생이 엄청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테러범들은 총 4대의 민간 여객기를 공중에서 납치했는데요. 여객기 2대는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을 들이받았고요. 또 다른 여객기 한 대는 미 국방부 청사에 돌진한 한편,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도 납치된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3천여 명의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기념식 현장에서는 연설하지 않았지만, 대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의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가 남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단합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위대한 힘이란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일치는 우리가 같은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서로와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존중과 믿음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날 기념식에 전직 대통령들도 참석했다고요?

기자) 네. 뉴욕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고요. 생크스빌 기념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는데요. 부시 전 대통령 역시 “미국은 시험과 비통의 날에 수백만의 국민이 본능적으로 이웃의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갔다”며 국민의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신, 뉴욕의 경찰서와 소방서를 깜짝 방문해 위로를 건넸습니다.

진행자) 9.11테러가 발생한 지 20년이 됐지만, 워낙에 엄청난 비극이어서 미국인들에겐 아직도 잊기 힘든 사건인 것 같죠?

기자) 네. 하지만, “오늘의 미국은 20년 전보다 더 안전하다”고 미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9.11테러 20주년을 맞아 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 세계 다양한 위협에 대한 미군의 수집과 분석, 추적 능력이 상당히 발전했다고 밝혔는데요. 또 부처 간 정보 공유와 조율, 충돌 방지 능력 등도 20년 전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백 머시 미 의무 총감이 7월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비백 머시 미 의무 총감이 7월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의무화 조처를 내놓았는데요. 여기에 대한 반응이 좀 엇갈린다고요?

기자) 네. 정부의 백신 의무화의 보건 전문가들과 기업들은 환영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 쪽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에 정부의 코로나 대응팀을 이끌고 있는 비벡 머시 미 의무 총감이 주말 TV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 대응을 옹호했습니다.

진행자) 머시 총감이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머시 총감은 12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백신 의무화는 “이례적인 조처가 아니며, 적절한 대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약 15만 명에 달하고 일일 사망자가 1천 500명이 넘어가는 현 상황에서 정부의 계획은 “야심 차고”도 “사려 깊은”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정부의 백신 의무화 정책이 어떤 내용이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연방 정부 직원들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조치는 250만 명에 달하는 연방 직원뿐 아니라 정부와 계약한 수백만 명의 업체 직원에게도 해당하는데요. 장애나 종교적 이유로 인한 예외는 인정하지만, 적합한 이유 없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징계가 따릅니다. 또한, 직원 100명 이상 사업장도 직원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해당 조처로 인해 백신을 맞아야 하는 백신 미접종 노동자는 약 8천만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전문가나 기업들은 이런 조처에 환영하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정부의 백신 의무화가 나오기 전부터 유나이티드 항공이나 디즈니 등 일부 대기업들에선 백신 의무화를 이미 도입한 상황이었습니다. 백신 의무화는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로부터 백신을 맞은 직원을 보호하는 정책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설명했는데요. 대다수의 기업도 여기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는 겁니다.

진행자) 반대로 공화당 측에선 반대하고 있는 거고요?

기자) 네. 공화당 소속 19명의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정부의 지침을 거부한다고 밝혔는데요. 법적 대응을 예고한 주지사들도 있습니다.

진행자) 주지사들이 뭐라고 하면서 백신 의무화에 반대했습니까?

기자) 피트 리켓 네브래스카 주지사는 1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대통령의 결정은 ‘연방정부의 도가 지나친 개입’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리켓 주지사는 “직장에 계속 다닐 건지, 팔에 백신을 맞을 건지를 두고 선택을 할 수는 없다”며, 백신은 개인의 선택이지, 정부에 의해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주지사들도 코로나 확산은 우려하고 있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에이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NBC’ 방송에 출연해 “바이러스가 매우 치명적이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는 백신에 대한 거부”라며, 대통령의 백신 의무화 조처는 거부심을 더 확고하게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따라서 백신 접종은 주 정부 선에서 나서야지 정부 선에서 나서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미국에선 지금 전염성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머시 총감은 ‘ABC' 방송에 델타 변이는 “강한 상대”로 “변화구를 던지고 있다”고 표현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백신 의무 접종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릴랜드주 코키스빌에서 ‘볼티모어 헝거 프로젝트’의 자원봉사자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료품 가방을 전달하고 있다. (자료사진)
매릴랜드주 코키스빌에서 ‘볼티모어 헝거 프로젝트’의 자원봉사자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료품 가방을 전달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자녀가 있는 가구 가운데 식량 불안정을 겪은 가구가 지난해 늘어났다고요?

기자) 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 조사 서비스가 이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자녀가 있는 가구 가운데 7.6%가 식량 불안정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총 290만 가구에 달한다는 설명인데요. 이는 앞선 해인 2019년 6.5%에 비해 1%P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진행자) 자녀 있는 가구가 식량 불안정을 겪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식량 불안정이란 가구 내 구성원에게 적절한, 혹은 영양이 충분히 갖춰진 식량을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을 뜻입니다. 이는 돈이나 다른 자원이 부족해 적합한 식량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이 중에서 특히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더 늘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자녀가 있는 가구 가운데 극심한 식량 불안정을 겪는 가구들은 전체의 0.8%, 약 32만 2천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9년의 0.6%보다 0.2%P 늘어난 수치인데요. 이처럼 극심한 식량 불안정을 겪는 가구에서는 아이들이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등 매우 심한 굶주림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 식량 불안정이 인종별로 혹시 차이가 있었나요?

기자) 네, 이번 자료를 보면 특히 흑인 가구, 그리고 히스패닉 가구에서의 식량 불안정이 증가했습니다. 자녀가 있는 흑인 가구 4곳 중 한 곳 이상이 식량 불안정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9년보다 18% 늘어난 겁니다. 자녀가 있는 히스패닉 가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8% 증가해 다섯 가구 가운데 한 가구 이상이 식량 불안정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미국 전반적인 식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이번에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식량 불안정을 겪는 가구는 전체 가구 가운데 10.5%로 1천 380만 가구인데요.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입니다.

진행자) 식량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하고 있죠?

기자) 지난해에는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가구가 늘어난 만큼 이에 대응한 지원도 늘었습니다. 농무부는 지난해 식량 지원을 위해 40억 달러를 사용했는데요. 이는 지난 2019년에 비해 50%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미국의 푸드뱅크 네트워크인 ‘피딩아메리카(Feeding Americ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20%가 식량 지원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늘어났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2020년 농무부는 학교 급식 제공에 평소보다 20배 많은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가계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적용됐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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