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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사망 100만명...미 상원 '임신중절권 보장' 표결 실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100만 명에 다다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미 연방 상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법으로 성문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낙태권 표결에 실패했습니다. 이어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약간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8%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미국인들은 경제적인 부분을 비롯해 여러 가지 면에서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도 100만 명에 다다르게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비극적인 이정표를 찍었다. 코비드19로 인해 100만 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저녁 식탁 주위에 비어있는 100만 개의 빈 의자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손실”이고 “팬데믹은 미국을 영원히 바꾸어놓았다”고 밝혔는데요. “질(대통령 부인)과 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 내용 좀 더 살펴볼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블랙홀이 생긴 그 고통을 안다”며 또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사라지지 않을 것을 안다, 그들은 항상 당신과 함께 할 것”이라며 위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젊은 시절 아내와 어린 딸을 사고로 잃고 또 지난 2015년에는 장남을 뇌암으로 먼저 보낸 아픈 개인사를 갖고 있는데요. 희생자 유족들에게 공감의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진행자) 코로나 사망자가 100만 명을 기록한 데 대해 국가적으로는 어떻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로서도 이런 슬픔에 무감각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치유를 위해선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어 “우리는 이 팬데믹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더 많은 테스트와 백신, 그리고 치료법으로 가능한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의회가 이런 자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또 희생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조기 게양을 지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100만 명을 기록한 나라는 미국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이기도 한데요.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12일 오전 현재,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8천 200만 명이 넘고요. 사망자 수는 99만 9천 명에 가깝습니다. 여러 공식 집계에서 12일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코로나 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제회의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한 겁니다.

진행자) 코로나 팬데믹 대응과 관련해 어떤 회의가 열리는 겁니까?

기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코로나 정상회의’가 12일 화상으로 진행됩니다. 지난해 9월 1차 회의를 가진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정상회의인데요. 원래는 지난 3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기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5월로 미뤄졌습니다.

진행자) 2차 코로나 정상회의에 어떤 국가들이 참여합니까?

기자)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을 비롯해 카리브공동체 의장국인 벨리즈,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독일,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세네갈이 공동 주최국입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여러 나라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국제 비정부기구, ‘빌 앤드 멜린다 재단’을 비롯한 비영리단체와 구글과 같은 민간기업 등이 화상으로 참여합니다.

진행자)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어떤 주제를 다루게 될까요?

기자)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번 회의에선 1차 회의에서의 노력을 배가하고, 총 4가지 목표를 두고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우선, ‘국제적 대응에 대한 재공약’이 첫 번째 목표로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지금은 다음 팬데믹을 준비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를 통제하기 위한 새로운 자원과 정책 공약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른 목표들의 내용도 알아볼까요?

기자) 두 번째 목표는 ‘세계적인 백신 접종’입니다. “백신 접종은 팬데믹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며 또 새로운 변이와 싸우는 데 있어서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설명인데요. 백신의 양뿐만 아니라 질에도 초점을 맞춰 전 세계에 보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고요. 또 다른 목표는 ‘취약층 보호’로 노인과 면역질환자, 의료계 종사자와 같은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백신과 테스트,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리고 마지막 목표는 뭡니까?

기자) 네, “미래 재앙의 예방’으로, 성명은 세계은행을 통해 새로운 팬대믹 대비와 글로벌 건강 보장 기금을 마련하는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금 시작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서 국제사회에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까지 12억 회분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전 세계와 공유하기로 약속했고 그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115개국에 5억3천만 회 이상의 백신을 보냈으며, 이는 미국 다음으로 백신을 많이 기부한 국가보다도 4배 이상 많은 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이 기대하는 바는 어떻게 밝혔습니까?

기자) “이번 정상회의는 전 세계 코비드19 대응에 있어 미국의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팬데믹의 심각한 상황을 종식하며, 미래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과 공동 개최국은 정상회의를 통해 코로나 퇴치를 위한 국제적 대응이 가속화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신중절권리 지지자들이 11일 미국 워싱턴 D.C.시내 대법원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임신중절권리 지지자들이 11일 미국 워싱턴 D.C.시내 대법원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 연방 상원 민주당이 여성의 낙태권을 성문화하기 위해 낙태 보장 법안 표결을 추진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표결에 실패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이 11일,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는 ‘여성의 건강 보호 법안’ 표결에 실패했습니다. 상원 본회의 표결을 위해 이날 토론 종결 투표를 했지만, 찬성 49표, 반대 51표로 찬성표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겁니다. 합법적인 의사 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법안 의결 절차에 들어가려면 60표의 찬성표가 필요한데요. 민주, 공화 의석이 50대 50인 상황에서 공화당이 전원 반대표를 던졌고요. 민주당에서도 중도 성향인 조 맨친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진행자) 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낙태 관련 입법을 왜 추진한 겁니까?

기자) 지난 1973년에 사실상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연방 대법원이 뒤집으려는 내용이 담긴 다수 의견문이 이달 초 언론을 통해 유출되면서 파문이 일었는데요. 그러자 민주당이 여성의 낙태 권리를 법으로 성문화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한 겁니다. 낙태권은 미국에서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인데요.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는 낙태를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로 보고 낙태를 지지하고요. 반면 기독교 보수주의자들과 공화당에서는 태아도 생명으로 보고 낙태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대법원 의견문 유출 이후로 낙태권을 둘러싼 찬반 시위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이날 상원 표결을 앞두고도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 20여 명이 행진을 벌였는데요. 대부분 여성 의원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내 몸은 나의 선택”이라고 외치며 행진했고요. 이후 상원 본회의장에 들어온 뒤 조용히 상원의 표결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상원의 낙태권 입법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나왔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입법을 위한 표가 충분하지 않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민주당은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표결을 강행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낙태권을 지지하는 여론이 과반을 차지하는데요. 따라서 민주당은 중간 선거에서 낙태권을 주요 쟁점으로 삼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고, 낙태권을 지지하는 상원의원들이 더 당선되면 다시 표결을 진행할 방침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표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의 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유권자들은 11원 중간선거에서 낙태권을 지지하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방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계기하면 앞으로 동성 결혼 합법화와 피임할 권리까지도 위태로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내 주유소 이용객이 기름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내 주유소 이용객이 기름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발표됐는데, 어떻게 물가가 좀 내렸습니까?

기자) 네, 물가 상승 폭이 조금 주춤해졌습니다. 미 노동부는 11일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를 상회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전달인 3월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든 겁니다.

진행자) 3월의 물가 상승률은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5% 오르면서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리고 4월 물가지수의 전달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의 전망치 0.2%보다는 약간 높았지만, 3월에 1.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월별 상승 폭도 줄었습니다.

진행자) 소비자물가 지수에서 눈여겨볼 게 근원 소비자물가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전달 대비는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3월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를 기록했던 데 비하면, 역시 상승 폭이 조금 줄었습니다.

진행자) 품목별 가격 변화를 좀 살펴볼까요?

기자) 노동부는 주거, 식품, 항공, 신차 등의 품목에서 가장 큰 가격 상승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식품은 전월 대비 0.9%, 1년 전과 비교하면 9.4%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요. 신차 가격은 전달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1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거 비용도 전달보다 0.5%,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1%로 오름폭을 이어갔습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완화로 여행수요가 늘면서 항공요금은 3월에 비해18.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반대로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뭡니까?

기자) 에너지 가격 하락이 눈에 띕니다. 에너지 가격은 전달 대비 2.7% 하락했고, 휘발유 가격은 6.1%나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0% 그리고 43.6% 올랐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 하락은 일시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에너지정보국은 몇 달간 치솟던 휘발유 가격이 4월 들어 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번 주 초에 다시 4.161 달러까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난달의 물가지수,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가 여전히 급등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상승률이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한편으론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국외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휘발유 가격 폭등을 가져왔습니다. 전쟁으로 국제 상품 가격도 올랐는데요. 하지만,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인플레이션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구제를 위해 각국 정부가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고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했는데요. 최근 팬데믹으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 현상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도 인플레이션은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인플레이션이 미국의 가정들에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는데요. 그러면서 “물가를 낮추는 것이 국내 문제 가운데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미국의 통화정책도 변화를 맞고 있죠?

기자) 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앞으로 몇 차례 같은 수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을 예고했습니다. 또 약 9조 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등 고강도 긴축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물가가 언제쯤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한동안은 물가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재확산하면서 봉쇄 조처가 내려짐에 따라 물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이에 따르는 상품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여름철이 되면서 항공 여행과 호텔 등 숙박 수요의 증가와 인력 부족 역시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따라서 월별 물가 지수는 계속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최소한 2023년까지는 연준의 목표치인 물가 상승률 2%를 웃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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