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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 장기 후유증' 연구 지시...오클라호마 중절 규제 '최고 10년형'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이칠로브 병원에서 '롱코비드(Long COVID)' 증상 환자를 의료진이 검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장기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연구를 지시했습니다. 오클라호마주에서 낙태를 중범죄로 규정해 최고 10년 징역형을 부과하는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무역적자가 전달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 후유증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일, ‘롱코비드’라고 부르는 코로나 장기 후유증을 대처하기 위해 연구와 행동 계획 수립을 지시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보건후생부는 산하기관인 국립보건원(NHI)에서 이미 진행 중인 코로나 장기 후유증 연구를 더 확대하게 되고요. 또 보건후생부의 연구에 다른 연방 정부 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국가 차원의 행동 계획을 마련하게 됩니다.

진행자) 코로나 장기 후유증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신종 코로나 감염증을 앓고 난 후 장기간 계속되는 피로와 ‘브레인포그(brain fog)’라고 해서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머리가 멍하고 정신이 흐리멍덩한 상태, 그리고 호흡 곤란 등이 코로나 장기 후유증, 즉 롱코비드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힙니다. 이 외에도 통증과 탈진, 우울 등 관련 증상은 총 200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롱코비드의 원인은 뭡니까?

기자)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증상을 경험하는 정도도 사람에 따라 다른데요. 비영리 연구 단체인 ‘솔브 롱코비드 이니셔티브’의 추산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증에서 회복된 3명 중 1명이 코로나 장기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이 롱코비드의 영향을 받은 인구는 약 2.3%에 달하는데요. 또한, 장기 후유증은 의료비와 임금 손실 등 총 3천860억 달러의 비용을 유발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장기 후유증을 앓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고, 피해 규모도 적지 않군요?

기자) 맞습니다.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후생부 장관은 5일, “롱코비드는 현실이며 아직 여기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라고 밝혔습니다. 베세라 장관은 이어 “모든 연령과 배경의 미국인들이 롱코비드를 겪는다”며 “우리는 이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정부의 새로운 연구 계획과 관련해서 일정이나 세부 내용도 공개됐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보건후생부는 롱코비드를 앓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와 치료, 장애인 서비스 확대 등에 관한 연구 계획을 120일 안에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 NIH가 11억 5천만 달러를 들여 총 4만 명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지만, 연구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보건후생부에2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롱코비드 환자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더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또 전문 클리닉을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보건후생부 계획에서 장애인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부분이 눈길을 끄네요?

기자) 네. 백악관은 롱코비드를 장애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미국에선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경우, 연방법의 보호를 받는 장애인 자격이 주어집니다. 연방법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수용하고,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코비드 팬데믹이 새로운 장애인들을 양산했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정부의 롱코비드 계획은 여러 정부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롱코비드 계획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재정을 늘려서 관련 연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인데요. 롱코비드의 특성과 위험 요인, 기저 구조와 건강상의 영향 등에 관해 더 잘 이해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2023회계연도 예산안에서 CDC 관련 예산을 2천500만 달러 더 추가해 줄 것을 의회에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정부 기관들은 어떤 계획에 동참하게 될까요?

기자) 보훈부의 경우, 18개 보훈부 관련 시설에 롱코비드 관련 프로그램을 더 늘리도록 했고요. 사회보장국(SSA)은 롱코비드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장애인 서비스를 찾아보도록 지시했습니다. 또 노동부는 롱코비드를 겪은 노동자가 직장으로 복귀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습니다.

5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주 의사당 앞에서 임신 중절 권리 시위가 열리고 있다.
5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주 의사당 앞에서 임신 중절 권리 시위가 열리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중남부에 위치한 오클라호마주에서 새로운 낙태법안이 채택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클라호마주에서 낙태를 중범죄로 간주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주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오클라호마주 하원은 5일, 70대 14로 낙태제한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이 법안은 지난해 상원을 이미 통과했기 때문에, 이제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진행자) 주지사가 서명하지 않았다면, 법안이 최종 관문을 통과한 건 아직 아니군요?

기자) 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스팃 주지사가 앞서 낙태제한법을 지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낙태를 중범죄로 간주하는 오클호마 낙태법안,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아볼까요?

기자) 이 법안은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때만 낙태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어떤 이유에서든 낙태를 시행한 사람은 최대 징역 10년형과 1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법안을 주도한 공화당 소속의 짐 올슨 주 하원의원은 처벌은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이 아닌 낙태를 집도한 의사가 받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오클라호마주를 비롯해서 최근 낙태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주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맞습니다. 임신 6주가 지나면 낙태를 금지하는 텍사스주의 낙태법이 작년 9월에 시행에 들어간 이후 낙태를 반대하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들을 중심으로 유사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졌습니다. 텍사스주는 낙태 허용 시점을 임신 6주로 정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엄격하게 낙태를 금지했고요. 또 주민들이 낙태 시술자에 대해 직접 소송을 제기하고 승소하면 1만 달러의 보상금도 받도록 해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아이다호주도 지난달 임신 6주가 지나면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텍사스주 낙태법을 두고 소송전이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법의 시행을 두고 텍사스주 정부를 대상으로 한 낙태 옹호 단체와 연방 정부의 소송이 잇따르면서 미 연방대법원에도 두 차례나 올라갔는데요. 하지만 현재 보수 성향 우위인 연방대법원은 텍사스주 낙태법의 시행을 유지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텍사스주의 낙태법이 시행되면서 오클라호마주도 영향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텍사스주에서 낙태가 금지되자 주 경계가 맞대고 있는 오클라호마로 건너와 낙태를 받으려는 여성이 늘어난 겁니다. 낙태 옹호 단체인 ‘가족계획연맹’ 측에 따르면 지난해 텍사스주에서 낙태법이 시행에 들어간 후 오클라호마주의 낙태시술병원에 방문한 텍사스주 여성 수는 800%나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오클라호마주의 낙태제한법 통과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태아도 생명으로 보는 보수진영에서는 환영하고 있지만, 낙태를 여성의 권리로 보는 진보 진영 쪽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오클라호마주 의회가 낙태제한법을 통과시킨 5일, 주 의사당 밖에서는 낙태 권리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가족계획연맹의 에밀리 웨일스 임시 회장은 오클라호마의 낙태법은 여성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하면서, 낙태 제한 조처가 여성의 안전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낙태 시술이 필요하고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수치심과 오명을 씌운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애미에 대형 화물선이 입항해 있다. (자료사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애미에 대형 화물선이 입항해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 수준을 계속 이어가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상무부는 5일,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89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월의 897억 달러보다 0.1%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고요. ‘월스트리트저널’ 신문과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5억 달러도 웃도는 수준입니다.

진행자) 수출과 수입 금액을 좀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기자) 네, 먼저 2월의 상품과 서비스 수출은 2천286억 달러로 전달보다 1.8%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상품 수출액은 28억 달러가 올랐고, 서비스 수출은 13억 달러가 증가했는데요. 서비스 수출에서 가장 큰 폭을 차지한 것은 여행 관련 서비스 수출로 증가액이 1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여행객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상품 수출 수치는 어땠습니까?

기자) 산업 자재와 소비재 수출이 각각 17억 달러와 13억 달러 증가했고요. 특히 석유 수출액이 총 203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수출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진행자) 석유 수출액이 늘어난 배경은 뭔가요?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의 석유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출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군사 장비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수출이 이렇게 늘었는데, 앞서 무역적자는 여전히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했거든요? 그렇다면, 수입은 더 많이 늘었다는 말이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상품과 서비스 수입 역시 전달 대비 1.3%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인 3천17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상품 수입은 전달 대비 17억 달러가, 서비스 수입은 24억 달러가 더 늘었는데요. 서비스 수입에서 가장 많은 증가를 보인 것은 지식재산권 사용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총 12억 달러가 증가했고요. 교통, 여행 관련 서비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상품 수입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입 증가 폭에서 가장 큰 폭을 차지한 것은 산업 자재 수입으로 증가액이 34억 달러에 달했고요. 또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원유 수입액도 19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자동차와 관련 부품, 자동차 엔진 수입액은 전달보다 32억 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무역 수지 적자가 계속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물류망 병목현상 영향이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원활한 제품 공급이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재고를 늘린 것이 수입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따라서 재고를 쌓아두기 위해 수입이 늘어난 것은 결국엔 경제 성장으로 상쇄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영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상무부는 팬데믹의 영향을 정확한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지만, 팬데믹과 국내 경제 회복이 미국의 무역 수지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1월의 무역적자가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기자) 무역적자가 계속 확대되면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로 최저 0.4%에서 2.8% 성장을 보일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4분기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률이 6.9%를 기록하며 198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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