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라디오로 떠나는 세계여행. 전 세계 여행지를 함께 찾아가 보는 시간입니다. 비행기표는 없어도 괜찮습니다. 집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이니까요. 함지하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프랑스 파리의 어떤 곳을 찾아가 볼까요?
기자) 오늘은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상징물 가운데 하나인 에펠탑을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진행자) 에펠탑,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 같은 곳이죠? 먼저 역사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세워졌습니다. 프랑스 기술자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했는데요. 높이는 약 330미터에 달하고, 완공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건축물이기도 했습니다. 약 2년이 넘는 공사 기간에 수많은 철제 부품이 사용됐고, 당시로서는 굉장히 혁신적인 건축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못 대신 수백만 개의 리벳을 이용해 철 구조물을 연결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지금은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이 됐지만, 처음 세워졌을 당시에는 너무 거대하고 낯선 철제 건물이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흉물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일부 예술가들과 시민들은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망친다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실제로 철거 요구까지 나왔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에펠탑은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가 됐습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올림픽 때 오륜기 설치 문제로 논란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당시 에펠탑에 대형 오륜을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문화재 훼손 우려와 상징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역사적인 건축물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반면 올림픽 개최 도시의 상징인 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에 에펠탑에 걸린 대형 오륜은 전 세계 방송 화면에 자주 등장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후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철거됐고, 현재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다만 당시 모습이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겨서 지금도 관련 사진과 영상이 많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에펠탑은 관광객들이 직접 올라갈 수도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물론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워낙 규모가 커서 주변 공원과 광장을 천천히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또 직접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데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관람 구역도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진행자) 각 층마다 분위기도 조금씩 다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높은 전망대에 올라가면 파리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너무 높다 보니 오히려 도시의 세세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반면 중간층에서는 건물들과 거리 풍경이 조금 더 가까이 보여서 ‘파리다운 분위기’를 느끼기 좋다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어느 층에 올라가더라도 파리 시내를 사방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입니다.
진행자) 밤에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밤이 되면 에펠탑 전체에 조명이 켜지면서 훨씬 더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정해진 시간마다 반짝이는 조명 쇼가 펼쳐지는데요. 많은 관광객이 이를 보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주변에 머물기도 합니다. 또 전망대에 올라가면 파리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요. 저녁 무렵 방문한다면 해가 지는 장면과 함께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멀리서 봐도 좋고, 직접 올라가서 봐도 좋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멀리서 바라볼 때와 직접 올라갔을 때의 분위기가 또 다르다는 점도 에펠탑의 매력인데요. 낮에는 철제 구조물의 웅장함이 느껴지고, 밤에는 조명과 함께 훨씬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같은 날에도 낮과 밤 두 번 찾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습니다.
진행자) 에펠탑과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곳도 있을까요?
기자) 이번에는 콩코르드 광장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광장 가운데 하나인데요. 프랑스혁명 당시에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된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거대한 오벨리스크와 분수대가 자리하고 있고, 샹젤리제 거리와 튈르리 정원을 연결하는 중심 공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역사와 관광이 함께 어우러진 장소군요.
기자) 맞습니다. 파리를 낭만의 도시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콩코르드 광장에 오면 프랑스가 겪었던 역사적 격변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주변을 산책하는 평화로운 공간이지만, 과거에는 프랑스혁명의 상징적인 장소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곳입니다. 특히 밤이 되면 광장 주변 조명과 분수대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굉장히 웅장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진행자) 오늘은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함께 프랑스 역사의 현장이기도 한 콩코르드 광장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함지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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