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라디오로 떠나는 세계여행. 전 세계 여행지를 함께 찾아가 보는 시간입니다. 비행기표는 없어도 괜찮습니다. 집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이니까요. 함지하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프랑스 파리의 어떤 곳을 찾아가 볼까요?
기자) 오늘은 예술과 낭만의 거리로 불리는 몽마르트 언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몽마르트, 이름은 굉장히 익숙한데요. 어떤 곳인가요?
기자) 몽마르트는 파리 북쪽의 언덕 지역으로, 오래전부터 화가와 음악가, 작가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피카소와 반 고흐 같은 예술가들도 이곳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도 골목 곳곳에서 예술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 보니 예술가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거리 화가들도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몽마르트의 테르트르 광장으로 가보면 거리 화가들이 관광객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작은 이젤을 세워두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몽마르트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 골목 곳곳에서는 기타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거리 음악가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걸으며 거리 공연과 그림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진행자) ‘예술가들이 사랑한 언덕’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군요.
기자) 맞습니다. 오래된 건물과 좁은 골목, 작은 카페들이 어우러져 있어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골목을 걷다 보면 벽면에 그려진 작은 그림이나 오래된 간판들까지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질 정도인데요. 관광객들은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특히 해 질 무렵이 되면 거리 조명과 함께 몽마르트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욱 살아납니다.
진행자) 이곳에 있는 사크레쾨르 대성당도 방문해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몽마르트 언덕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파리를 대표하는 전망 명소 가운데 하나인데요. 하얀색 돔 형태의 건물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성당 앞 계단에 앉으면 파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특히 해 질 무렵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높은 천장과 조용한 분위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천천히 하게 되는데요.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 시민들도 잠시 들러 기도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성당 앞 광장에서는 파리 특유의 자유롭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진행자) 몽마르트와 함께 가보면 좋을 만한 곳도 있을까요?
기자) ‘사랑해 벽’을 방문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몽마르트 아래쪽 아베스 지역에 있는 작은 벽인데요. 세계 여러 언어로 ‘사랑해’라는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한국어 표현도 찾아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많이 남기는 장소입니다. 벽 전체가 파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채워져 있어서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데요. 연인들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낭만의 도시 파리’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또 주변의 작은 골목들도 굉장히 유명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몽마르트는 특정 관광지만 보는 곳이라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분위기를 느끼는 곳에 가깝습니다. 골목 사이 작은 꽃집과 카페, 오래된 계단들을 따라 걷다 보면 ‘파리다운 풍경’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창문마다 걸려 있는 화분과 오래된 간판들, 거리 한편에 놓인 작은 테이블들까지도 몽마르트만의 감성을 만들어내는데요. 목적지를 정해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예상치 못한 풍경을 만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행객이 ‘파리에서 가장 파리다운 장소’ 가운데 하나로 몽마르트를 꼽기도 합니다.
진행자) 몽마르트를 걷다 보면 또 눈에 띄는 장소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몽마르트 언덕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빨간 풍차 모양으로 유명한 물랑루즈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파리를 대표하는 전통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데요. 19세기 말부터 화려한 공연 문화로 이름을 알렸고,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건물 위에 설치된 붉은 풍차가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어서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프랑스 전통 캉캉댄스 공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 거리 역시 늦은 시간까지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곳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영화와 뮤지컬 소재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영화 ‘물랑루즈’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이곳에는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거리에는 관광객들과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모여들고, 주변 카페와 레스토랑도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띱니다. 몽마르트가 예술가들의 감성을 담고 있다면, 물랑루즈는 파리의 화려한 밤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 같은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실제 공연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도 많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도 물랑루즈에서는 전통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화려한 의상과 음악, 춤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유명합니다. 다만 인기가 많은 만큼 미리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저녁 시간대에는 주변 거리가 더욱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몽마르트 언덕부터 사크레쾨르 대성당, 사랑해 벽, 그리고 물랑루즈까지 파리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함지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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