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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 미국인 석방’ 대북 협상 벌였던 리처드슨 전 주지사 별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

과거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북한과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7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2011년 세운 비영리단체 리처드슨 글로벌 관여센터는 2일 성명을 내놓고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매사추세즈주의 여름 별장에서 수면 중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정확한 사인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에너지부 장관을 역임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2003년에서 2011년에 걸쳐 두 차례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냈습니다.

35세였던 1983년 미국 하원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주요 인물로 꼽혀 왔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통'으로 알려진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1994년 북한에 의해 격추된 미군 헬기 조종사의 석방과 숨진 조종사의 유해 송환 협상을 위해 북한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빌 리처드슨 당시 연방 하원의원이 1994년 12월 북한을 방문한 후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고 있다. 리처드슨 의원은 북한에 의해 격추된 미군 헬기 조종사의 석방과 숨진 조종사의 유해 송환 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빌 리처드슨 당시 연방 하원의원이 1994년 12월 북한을 방문한 후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고 있다. 리처드슨 의원은 북한에 의해 격추된 미군 헬기 조종사의 석방과 숨진 조종사의 유해 송환 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또 2년 뒤인 1996년에는 대북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 간첩 혐의로 구금된 에번 헌지커 씨를 미국으로 데려왔습니다.

이후에도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에 강제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을 위해 방북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지난 7월 판문점으로 자진 월북한 주한미군 래비스 킹 이병의 미국 귀환을 위해 킹 이병의 가족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킹 이병 가족의 대리인이 VOA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지난해 러시아에 수감돼 있던 미국 여자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 씨의 석방을 위한 러시아 측과의 협상에 관여했고, 그라이너 씨는 결국 지난 12월 풀려났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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