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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벨라루스 헬기 영공 침범...국경 병력 증강”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자료사진)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자료사진)

폴란드 정부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추가 배치한다고 어제(1일) 밝혔습니다.

폴란드 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이날 벨라루스 군 헬리콥터 두 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친러시아 국가입니다.

폴란드 국방부는 성명에서 “국경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벨라루스 헬리콥터 두 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며, 이에 따라 국경 지역에 전투용 헬기 등 자원과 병력을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국방부는 벨라루스 헬기의 영공 침범이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란드 외교부도 이날 자국 주재 벨라루스 대사대리를 초치해 영공 침범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혓습니다.

그러나 벨라루스 군 당국은 폴란드 측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폴란드가 국경 지역 내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번 사안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폴란드가 “해외의 주인들과 상의한 뒤”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폴란드 군은 벨라루스 헬기의 영공 침범을 부인했었습니다.

한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어제 폴란드와의 국경 지역 시찰 중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 병력 100여 명이 자국 국경 쪽으로 이동했다는 폴란드 측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앞서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달 29일 바그너그룹 용병 100여 명이 폴란드 국경 인근의 벨라루스 도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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