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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러시아에 흑해 곡물 거래 복원 촉구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 (자료그림)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 (자료그림)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은 30일 러시아에 흑해 곡물 거래를 복원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신도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흑해곡물협정 이행이 재개되고 곡물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러시아 연방 당국인 형제들에게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흑해 항구 3곳에서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와 자국 곡물 및 비료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협정의 자국 관련 부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우크라이나 곡물이 최빈국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1년 만에 협정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많이 수출하고 있는 오데사 지역의 곡물 관련 시설들을 대대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기록적인 곡물 수확량을 예상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상업적으로, 그리고 무료로 대체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싶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의 협정 탈퇴가 "신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라며 "전쟁이 모든 것, 심지어 곡식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을 신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이 발생한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거듭 비난하면서도 러시아와의 열린 소통을 위해 통로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성과는 제한적입니다.

지난 5월에는 이탈리아 주교회의 수장인 마테오 주피 추기경에게 평화사절 역할을 맡겼습니다.

주피 추기경은 지금까지 크이우와 모스크바, 워싱턴을 오가며 러시아와 러시아가 장악한 지역의 어린이들을 우크라이나로 송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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