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프랑스 17세 경찰 총격에 사망...'어머니 참여' 규탄 시위 확산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경찰 총격에 사망한 '나엘' 군의 어머니 '모우니아(가운데)' 씨가 29일 현지에서 열린 규탄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경찰 총격에 사망한 '나엘' 군의 어머니 '모우니아(가운데)' 씨가 29일 현지에서 열린 규탄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해 도망치려던 17세 소년이 경찰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지난 27일 발생해 규탄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29일 BBC 등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알제리계 소년 '나엘' 군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경찰관을 고의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장소인 낭테르에서는 이날(29일) 나엘 군의 어머니 '모우니아' 씨가 주도하는 규탄 행진이 진행됐습니다.

전날(28일) 밤부터 시위가 파리 주변 지역에서 툴루즈와 디종, 리옹 등 도시들로 확산했습니다.

특히 낭테르 인근에서는 검은 복장을 한 복면 시위대가 보안군을 향해 불꽃과 폭죽을 터뜨리는 등 과격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또 파리 북동부 18과 19지구에서는 경찰이 섬광탄을 발사해 쓰레기를 태우는 시위대를 강제해산시켰고, 시위대는 병을 투척하며 맞섰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2천 명 규모의 병력을 파리와 주변 지역에 배치했으며, 시위대 약 150명을 체포했습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28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를 방문한 자리에서 10대 소년이 살해된 이번 사건은 “설명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경찰을 비난했습니다.

■ 배달기사로 알려져

나엘 군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배달 기사로 알려졌습니다.

나엘 군이 사건 당일 몰던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은 렌터카였으며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의 검문을 받다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당시 차 안에는 동승자 2명이 더 있었는데, 1명은 도주했고 나머지 1명은 미성년자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풀려났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교통 검문을 거부하는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총기 사용으로 13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