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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러시아산 비료 원료 수출 방안 제안"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흑해와 연결된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고 있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흑해와 연결된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이 비료 원료인 러시아산 암모니아를 우크라이나 영토를 거쳐 수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엔이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튀르키예에 러시아산 암모니아를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운송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개시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작업은 러시아 톨리야티에서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항구 도시 유즈네까지 이어지는 2천470km 길이 수송관 운영을 재개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 수송관을 통해 암모니아를 유즈네의 피우데니 항구까지 보낸 뒤 배로 전세계에 수출해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이 수송관 가동을 중단시켰습니다.

유엔은 또 준비 작업이 시작되면 흑해곡물협정을 확대해 더 많은 우크라이나 항구와 물품이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려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통신은 유엔의 이같은 방안에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는 동의했지만 러시아는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당사국들에 “협정의 일부인 암모니아 수출 문제 해결을 위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면서 “대화와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봉쇄됐던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곡물 수출을 재개하고, 러시아의 식량과 비료를 원활히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협정에 포함된 러시아산 곡물·비료 수출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정이 중단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협정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연장됐고, 지난달에도 협상 난항 끝에 만료 하루 전에 2개월 연장됐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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