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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모친, 공화 대선주자 헤일리 전 대사 지지…“북한과 싸우는 법 가르쳐 줘”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 씨가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출정식 연단에 올랐다.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 씨가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출정식 연단에 올랐다.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 직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가 공화당 대선주자로 나선 니키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북한과 싸우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 씨가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출정식 연단에 올랐습니다.

[녹취: 신디 웜비어 씨] “I never planned on fighting one of the world’s biggest brutal tyrants in the world. My son Otto was invited to North Korea on an organized tour, he was taken hostage, tortured and murdered by the government of North Korea. But there’s a lot you don’t know, And that’s why I’m here. I came here to tell you how Nikkie Haley changed my life.”

웜비어 씨는 “7년 전만 해도 자신은 단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사는 ‘행복한 엄마’로서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폭군 중 하나와 싸울 계획은 전혀 없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북한에 억류돼 고문을 당하고 살해됐다며 “이 자리에 선 이유는 헤일리 전 대사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웜비어 씨는 아들의 죽음 이후 정의를 원했지만 방법을 몰랐을 때 헤일리 전 대사가 “싸우는 법을 알려줬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신디 웜비어 씨] “She told us to be loud and fight back, to fight for justice, to fight for ourselves, and to fight for Otto. Fred and I made it our personal mission to seek justice for Otto. We’ve passed laws in Otto’s name, seized North Korean assets, and helped close down illegal businesses run by the North Korea. None of this would have been possible without Nikki’s leadership and encouragement.”

헤일리 전 대사가 “목소리를 높여 맞서 싸우고, 그리고 정의를 위해, 우리 자신을 위해, 오토를 위해 싸우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웜비어 씨는 남편과 함께 아들을 위한 정의를 구현하는 것을 개인적 임무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의 이름을 딴 법안을 통과시키고 북한 자산을 압류했으며 북한이 운영하던 불법 사업체들을 폐쇄시켰다며, 이 모든 것들이 헤일리 전 대사의 리더십과 격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출신의 오토 웜비어는 지난 2017년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지 일주일도 안 돼 숨졌습니다.

웜비어 부모는 아들의 사망 이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2024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전날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헤일리 전 대사도 이날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인 트위터에 “자녀에 대한 그녀의 사랑과 정의에 대한 열정은 나를 고무시킨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오토가 자신의 엄마를 자랑스럽게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2년 동안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한 헤일리 전 대사는 자신의 임기 중 북한과 관련해 취해진 조치를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시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를 하나로 모으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었던 한 세대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를 통과시킨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내년 11월 미국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에 공화당에서 공식으로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헤일리 전 대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명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팀 스콧 상원의원 등이 잠재적인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드샌티스 주지사가 최근 빠르게 오르는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4차례 방북한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은 최근 회고록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에서 지난 2018년 비밀 방북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펜스 전 부통령도 회고록 ‘신이여 나를 도와주소서’를 발간하고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당시 방한을 회고했습니다.

이밖에 북한에 강경한 입장인 팀 스콧 상원의원도 공화당 경선 참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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