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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책’ 관여 미 주요 의원들, 11월 선거 앞두고 총력전 돌입…대부분 무난한 승리 관측


미국 중간선거가 열린 지난 2018년 11월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투표소.
미국 중간선거가 열린 지난 2018년 11월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투표소.

미국 중간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반도 정책에 관여하는 주요 의원들도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1월 8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임기 2년의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임기 6년의 연방 상원의원의 3분의 1인 35명이 선출됩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한반도 외교안보 정책에 관여하고 있는 10여 명의 현직 상하원의원들도 출마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상원에서는 정보위 공화당 간사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 의회 내 코리아스터티그룹 공동의장인 민주당의 브라이언 샤츠 의원이 나섭니다.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인 루비오 의원은 이번에 무난히 3선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2016년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 후보이기도 했던 루비오 의원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특히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주도해 온 인사입니다.

미 선거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잇’은 24일 현재, 루비오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인 민주당의 발 데밍스 현 하원의원을 제치고 승리할 가능성을 85%로 내다봤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플로리다주의 정치적 환경과 루비오 의원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고려할 때 루비오 의원이 여전히 상대 후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민주당 우세지역인 하와이주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샤츠 상원의원도 상대 후보인 공화당의 밥 맥데르못 주 하원의원을 물리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파이브서티에잇’은 현재 샤츠 의원의 승리 가능성을 99%로 내다봤고, ‘폴리티코’도 하와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의 경우 ‘파이브서티에잇’은 외교위원장인 민주당의 그레고리 믹스 의원과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맥카울 의원이 각각 지역구인 뉴욕주 3선거구와 텍사스주 10선거구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99%라고 전망했습니다.

‘지한파’로 불리는 민주당의 아미 베라 의원과 브래드 셔먼 의원, 공화당의 크리스 스미스 의원과 조 윌슨 의원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인 베라 의원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 6선거구와 아태 소위원장 출신의 민주당 중진인 셔먼 의원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 32선거구 모두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의장인 공화당 스미스 의원과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윌슨 의원 역시 각각의 지역구인 뉴저지주 4선거구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2선거구가 강력한 공화당 지지 지역이기 때문에 당선이 유력합니다.

스미스 의원은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의 인권 정책을 점검하는 이례적인 청문회를 개최해 주목받는 인사입니다.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사진=Young Kim for Congress / Flickr.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사진=Young Kim for Congress / Flickr.

초선이 대부분인 한국계 하원의원들의 재선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영 김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2%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던 캘리포니아주 40선거구에서 아시프 마흐무드 민주당 후보에 맞서 재선에 도전합니다.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40선거구는 여전히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김 의원의 승리 가능성이 96%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앤디 김 하원의원이 한국계 가운데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하는 뉴저지주 3선거구에선 밥 힐리 공화당 후보가 보수 성향의 정치인 지원을 위한 고액 후원단체인 ‘수퍼팩’의 지원으로 막대한 정치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여전히 민주당 우세 지역이기 때문에 김 의원의 승리 가능성이 88%로 높은 상황입니다.

민주당의 매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워싱턴주 10선거구의 경우 역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스트릭랜드 의원의 승리가 유력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공화당의 미셸 스틸 하원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캘리포니아주 45선거구는 과거 공화당 우세 지역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6% 차로 승리한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스틸 의원 등 공화당은 정당과 관계 없이 후보를 뽑는 최근 경선에서 57%의 득표율을 차지해 11월 선거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스틸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제이 첸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할 가능성은 67%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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