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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시아에 수감자 교환 제의...바이든-시진핑 넉 달 만에 통화


러시아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폴 웰런(사진 왼쪽) 씨와 브리트니 그라이너 씨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수감자 맞교환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양국 외무장관이 며칠 내 전화 통화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넉 달 만에 전화로 타이완 문제와 경제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이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새로운 백신 개발을 촉구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에 수감자 교환을 제안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러시아에 미 해병대 출신 폴 웰런 씨와 프로 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 씨가 억류돼 있는데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부에 이들의 석방을 위해 ‘실질적인 제안’을 내놨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수감자 교환이라면 미국 쪽에서도 누군가를 보내겠다는 건데,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 씨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러시아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 이야기부터 해보죠. 이들은 왜 러시아에 구금돼 있는 겁니까?

기자) 네. 폴 웰런 씨는 간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여성과 결혼하는 해병대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모스크바를 찾았다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는데요. 러시아 사법 당국이 웰런 씨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6년 형을 선고해 현재 복역 중입니다.

진행자) 그라이너 씨는 미국의 유명한 농구 스타죠?

기자) 맞습니다. 그라이너 씨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이자 7번이나 올스타전 선수로 뽑힌 스타 선수인데요. 지난 2월 17일, 모스크바 공항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그라이너 씨는 미국 리그 비시즌 기간, 러시아 농구 리그에서 뛰어왔는데요. 러시아에서는 마약 소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10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라이너 씨에 대한 재판은 열렸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27일 첫 번째 재판이 있었고요. 계속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그라이너 씨의 변호인은 러시아 당국이 말한 이른바 ‘마약’은 지병 치료를 위한 의료용 대마초로 합법적으로 처방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라이너 씨는 또 체포 당시 피의자 권리에 관해 고지받지 못했고, 심문 중에서 제대로 통역을 제공받지 못했다며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폴 웰런 씨와는 달리 그라이너 씨가 체포된 건 최근의 일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의 일인데요. 그 때문에 그라이너 씨 체포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후 전개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긴장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그라이너 씨의 안전한 귀환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맞교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러시아의 빅토르 부트 씨는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일명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는 악명 높은 국제 무기 거래상입니다. 옛 소련의 국가안보위원회(KGB) 출신으로 중동, 아프리카, 불가리아, 콜롬비아 반군 등에 무기를 공급해온 인물인데요. 미국인을 살해하고 테러리스트에게 무기를 판 혐의로 미국 법정에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수감자 교환을 제안한 거군요?

기자) 네. 이 제안은 이미 지난 6월에 이뤄졌는데요. 양국 관리들이 이에 관해 논의했지만 현재까지 진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날(27일) 며칠 안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마리를 찾는 모양새입니다.

진행자) 통화가 이뤄진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두 사람의 첫 공식 대화가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블링컨 장관은 이날(27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교로 전쟁이 종식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며, 미국은 실행 가능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수감자 맞교환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러시아와 미국 대통령이 이에 관해 한 번 논의했으며, 관련 기관에 협상을 지시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관련 부서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재 우크라이나 전황도 잠깐 짚어 주시죠.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발전소를 점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27일,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에 있는 부흘레히르스크 화력발전소를 점령했다고 확인했는데요. 부흘레히르스크 발전소는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발전 용량이 큰 발전소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이 부흘레히르스크 발전소를 장악한 것은 최근 3주 만에 러시아군의 가장 큰 전과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군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거센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곳인데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인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파괴했습니다. 이로써 현재 드니프로강 주변에 주둔 중인 수천 명의 러시아군은 퇴각로를 잃는 형국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영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평가했습니다.

조 바이든(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
조 바이든(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통화는 미 동부 시각으로 28일 오전 8시 33분에 시작했는데요. 백악관은 두 정상이 2시간 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통화한 게 얼마 만이죠?

기자) 두 사람의 통화는 지난 3월 후 약 넉 달 만이고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한 후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두 정상 간 대면 접촉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오랜만에 다시 통화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백악관은 통화에 앞서, 두 정상이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분야에서 양국이 어떻게 경쟁을 잘 관리할지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거라고 전했고요. 중국에서는 국영 매체가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매체는 뭐라고 전했습니까?

기자) 중국 국영방송 ‘CCTV’는 두 정상이 양국 관계와 상호 관심사에 관해 심도 있게 소통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장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야 하며, 중국 정부는 타이완 문제에 대한 외부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중국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보도를 둘러싸고 양국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주요 언론은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다음 달 타이완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면서 미국은 이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낸시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은 확정됐습니까?

기자) 아직 확정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의회 내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계획에 대해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의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한다면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방문 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남중국해로 돌아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전단이 싱가포르 기항을 마치고 다시 남중국해를 항해 중이라고 미 해군 7함대가 28일 밝혔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은 26일 싱가포르를 출발했는데요.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보도를 둘러싸고 시기적으로 민감한 때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로널드 레이건 항모가 남태평양에 돌아온 것도 같은 선상에 있는 겁니까?

기자) 7함대 헤일리 심스 사령관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서한에서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해 정상적이고 정기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로널드 레이건호는 일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남중국해의 대부분이 자국의 바다라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1947년에 설정된 이른바 ‘남해구단선’을 근거로 남중국해의 80~90%가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접국들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마찰을 빚고 있는데요. 지난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며 원고인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바 있습니다.

진행자) 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은 구속력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하지만 패소한 나라가 판결 내용을 이행하지 않아도 이행을 강제할 수단이 따로 없기 때문에, 해당국의 의지가 전적으로 중요합니다. 중국은 여전히 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수용하지 않고 있고요. 이에 미국은 이른바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남중국해에 대한 정기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로널드 레이건호의 남중국해 복귀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또다시 힘 자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로써 남중국해와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누가 가장 큰 위협이 되는지 모두가 명백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자료사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네. 지금 전 세계가 ‘원숭이두창’ 전염병 확산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식은 아직 멀었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하위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죠?

진행자) 그렇습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가 확산하면서 다시 감염자와 입원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데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 빠르게 진화하는 변이 바이러스의 속도에 맞춰 새로운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각국이 사용하고 있는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특화된 게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너무 빨리 출현해 그 속도를 잡기 힘든 상황입니다. 통상 백신 개발에는 몇 년씩 걸리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전 세계가 일제히 마비될 만큼 워낙 큰 사태였기 때문에 주요 백신 개발회사들이 정부와 협력해 서둘러 일궈낸 성과입니다.

진행자) 그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이 아무래도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대다수 의학 전문가들과 백신 개발업체들은 기존의 백신으로도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과 중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 등 주요 업체는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을 개발 중이고요. 임상 시험을 거쳐 이르면 올가을 출시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새로운 백신 개발과 관련해 테드로스 사무총장이 또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 백신이 수많은 생명을 구하긴 했지만, 전염을 실질적으로 줄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민간이 계속 코로나 예방을 위해 새 백신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하고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나 물약 등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새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조짐이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 심각한 겁니까?

기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 기준, 28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약 5억7천400만 명, 사망자는 640만 명에 육박합니다.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특히 지난 5주간 감염자와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한 나라는 어디입니까?

기자) 미국입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9천만 명 이상 감염됐습니다. 미국의 전체 인구가 약 3억3천만 명이니까, 어림잡아 약 3명 중 1명꼴로 감염됐다는 뜻입니다.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103만 명입니다. 미국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도 감염됐다 회복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에서도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28일 0시부터 9시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8만 명이 넘었는데요.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보다는 2천여 명 줄었지만, 지난 2주 새 계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한국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1~2주 새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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