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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코로나 상황 ‘악화’ 추정… 북한 더 개방적 태도 취해야”


북한 평양의 한 약국에서 방호복을 입은 군인들이 약품을 지원하는 사진을 지난달 31일 관영매체들이 공개했다. 사진=KCNA VIA KNS / AFP.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들을 도울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이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1일 코로나 확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북한 관영 매체 보도와는 다른 평가를 내놨습니다.

[녹취: 라이언 팀장] “We assume that situation is getting worse not better. But again it is very very difficult to provide a proper analysis to the world when we don’t have access to the necessary data.”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

라이언 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발병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필요한 자료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기에 적절한 분석을 제공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외부의 당신들과 같은 정보를 가지고 분석하고 있다”며 “특별한 정보(privileged information)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원자료와 현장의 실제 상황에 대한 접근에 큰 문제가 있다”며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팀장은 “우리는 (북한 당국에) 여러 번 지원을 제안했고, 백신 지원도 세 차례 제안했으며, 지금도 계속 백신 제공을 제안하고 있다”며 “물품 지원도 계속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 등 이웃국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응하는데 있어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팀장은 “주로 취약한 계층으로 구성되고 보건 체계도 이미 약한 곳에서 심각한 확산을 보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런 상황은 북한과 역내, 전 세계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라이언 팀장] “so we really would appeal for a more open approach so we can some to the assistance of the people of DPRK, because right now we are not in a position to make an adequate risk assessment of the situation on the ground.”

라이언 팀장은 “북한 주민들을 도울 수 있도록 (북한이)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길 호소한다”며 “지금으로서는 현장의 적절한 위험 평가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 기술팀장은 “북한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열자’ 규모가 370만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커코브 팀장도 라이언 팀장과 마찬가지로 북한 코로나 상황에 대해 WHO가 제한적인 정보만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커코브 팀장] “So there are many recoveries that have been reported but there’s limited information that we have from the country currently.”

커코브 팀장은 “회복됐다는 사람 수가 많이 보고됐지만, 우리는 현재 북한으로부터 제한적인 정보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WHO가 진단기구, 백신, 치료제, 개인보호장비(PPE) 등 다양한 필수 의료 물품 제공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에서 코로나 확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30일 “악성 전염병 전파 상황이 점차 억제되고 나라의 전반적 지역들에서 안정세가 확고히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고, 27일에는 “전반적 지역들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이적인 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북한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이래 코로나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12일 1만 8천명에서 13일 17만 4천여명, 14일 29만 6천여명, 15일 39만 3천여명으로 급증했다가 최근에는 하루 10만명 안팎을 오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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