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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제재 풀면 식량위기 극복 기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국들이 자국에 대한 제재 조치를 철회한다면 세계적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서방이 정치적 목적으로 취하고 있는 제재를 철회한다는 조건 아래 곡물과 비료 수출 등을 통해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상당한 기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전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하나였지만 러시아 군의 주요 항구 봉쇄로 수출이 차단되면서 전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러시아도 주요 곡물 수출국이란 점을 지적하며, 서방국들이 “선박에 대한 인가와 곡물 수출을 방해하는 불법적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외국 선박들이 흑해와 마리우폴 아조우해의 항구를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통로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안전한 통로 설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제안을 신뢰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가 안전한 통과를 허용한다는 빌미 아래 군함을 항구에 잠입시켜 오데사를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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