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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조정관 “바이든 한일 순방, 21세기 근본 도전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다는 점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중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 미국의 관점이 모두 일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9일 바이든 정부 대외 정책의 중심에 인도태평양 전략이 있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범대서양 대화’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비록 가장 긴급하고 즉각적인 과제는 우크라이나 관련 문제”지만 “몇주 후 있을 대통령 순방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21세기의 더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도전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캠벨 조정관] “The overriding message that we’re seeking to send is that although there are urgent and immediate tasks ahead of us in Ukraine that are unavoidable and must be met by a transatlantic unity that is profound and deep and sustained. But at the same time we must recognize that the larger more fundamental challenges for the 21st century really lay in the Indo-Pacific region.”

다만 21세기 도전을 말할 때 ‘중국’을 직접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미한,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의 안보 협력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캠벨 조정관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책임 중 하나는 아시아, 유럽과 미국의 지도자들이 ‘전략적 틀’을 일치시키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암울한 국제 정세 가운데에서도 이 부분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과 일본의 입장이 일치되고 있는 부분을 주목했습니다.

[녹취: 캠벨 조정관] “Alignment between leadership in Japan and South Korea and elsewhere that is really unprecedented both thinking about our common efforts in the Indo-Pacific but on Europe as well.”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지도자들의 일치가 전례 없는 수준이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동 노력은 물론 유럽 문제에 있어서도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캠벨 조정관은 이런 일은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몇 년간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이 유럽 국가들과 인도태평양 현안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협의를 하고 있고, 인도태평양 국가들도 유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관여 수준이 매우 인상 깊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캠벨 조정관] “What I’ve been struck by first of all is the level of engagement on Indo-Pacific countries around issues associated with Ukraine and Europe. In every dialogue that we have with Japan, with South Korea, with Singapore with Australia with ASEAN more generally, one of the first questions is ‘let’s compare notes with respect to what’s transpiring in Ukraine.’”

캠벨 조정관은 “일본, 한국, 싱가포르, 호주, 아세안 등과 대화 할 때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정보를 공유하자’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결제망 퇴출 등 대 러시아 제재, 유럽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천연가스 교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등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선임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부소장도 이날 토론회에서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 현안들에 대해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그린 부소장] “Conceptually the U.S. and Europe are converging with Japan and Australia and now Korea on our concept for what constitutes the international relations of this Indo-Pacific region and how it fits to global order.”

그린 부소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과 호주, 그리고 이제는 한국도 인도태평양 지역의 관계와 국제 질서에 대한 인식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본, 인도, 한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다극화된 지역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 사회에서 더욱 큰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의향을 밝힌 것에 주목했습니다.

[녹취: 차 석좌] “I think we should really expect to see a change in policies coming from Korea, very different from what we’ve had over the past 5 years. There’s already talk about doubling or tripling overseas development assistance, pivoting to a regional and global role.”

차 석좌는 “앞으로 한국에서 지난 5년과 매우 다른 정책이 나올 것을 예상해야 한다”며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를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보다 큰 지역적, 국제적 역할을 맡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 석좌는 한편 올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빈발하면서 북한이 미국의 확장 억지의 신뢰도에 강력히 도전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북 제재와 미한일 연대에 대한 유럽의 지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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