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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북한 자유를 위한 국제 금식 기도의 날


북한 평양. (자료사진)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기독교 신자들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온라인 기도 행사를 열었습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국제 금식 기도의 날’인데요, 장양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뉴스 풍경] 북한 자유를 위한 국제 금식 기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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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4월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연례 행사인 ‘북한자유주간’을 열고 있습니다.

북한자유주간은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지난 2년간 인터넷 행사로 축소된 가운데 올해 자유주간은 여름으로 연기됐습니다.

대신 이 기간 ‘북한의 자유를 위한 국제 금식 기도의 날’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행사는 북한자유주간을 처음 시작한 4월 28일에 의미를 두고 열리는 연례 행사로, 올해도 세계 각지 기독교인들이 화상으로 만나 두 시간여 동안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행사는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을 기독교적 관점으로 해석한 토마스 벨키 박사의 연설로 시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벨키 박사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제시하며 기독교인의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토마스 벨키 박사] “Let us consider three questions. How does the gospel differ from ‘Juche’? Two, what are we doing? Three. What will happen as a result? How does the gospel differ from Juche? The reality of the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turned the world upside down. It is not the religious idea of the resurrection. It is not the concept of the resurrection. It is about a resurrected Jesus who people may reach out and touch and who was fully alive.”

‘기독교 복음이 주체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그리고 ‘결론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질문에 대해 벨키 박사는 주체사상은 현실에 집중하지만 기독교 복음은 희망의 메시지라며,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기독교 신약 성경에 등장하는 예수는 33세 나이에 십자가 처형을 당한 뒤 3일 후 다시 살아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죄가 없는 예수가 인간의 죄를 대신해 죽었다 살아났으므로 이를 믿고 죄를 고백하면 구원을 얻으며 이것이 복된 소식, 복음이라고 강조합니다.

벨키 박사는 기독교의 부활신앙을 강조하며, “복음이 주체와 다른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을 했다는 현실이 세상을 뒤집어 놨으며 이것은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진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복음은 예수를 통해 영생을 얻고 새로운 신분을 얻게 한다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벨키 박사는 따라서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통해 북한 땅에 자유가 회복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도와 금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기도와 금식으로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해 싸울 때 북한이 해방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탈북민 출신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기도와 간증이 이어졌는데, 이들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주민들의 자유를 촉구했습니다.

새터교회 강철호 목사는 함경도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인권 말살이 자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자유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강철호 목사] “인권을 말살하는 정치범 수용소가 있습니다. 속히 해체해 주시옵시고 그 곳에 갇혀 있는 동포를 자유케 해주시옵소서. 그들이 고난당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인민들을 죽이지 못하도록 막아주시옵소서. 수많은 생명이 김정은 손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자유케 해 주시옵소서. “

강 목사는 지금도 탈북을 결심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들의 생명을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청진, 무산, 회령, 신의주 출신 탈북민들이 차례로 마이크를 켜고 기도문을 읽었습니다.

한국 부산에 소재한 탈북민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 소속 탈북민 전사랑 학생은 영어로 간증했습니다.

양강도 김형직군에서 출생한 전 양은 지난 2009년 중국으로 탈북한 어머니가 인신매매 후 중국 남편과 살았고 자신은 언니와 함께 어머니를 찾아 3세 때 탈북했다며 한국에 입국하기까지의 경험을 나눴습니다.

8세 때 어머니가 중국 공안에 잡혔다는 전 양은 이후 어머니를 만날 수 없었고, 어머니의 북송 소식에 매일 밤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돌봐준 언니는 한국으로 먼저 떠났고 수 개월 후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를 지나 국경을 넘어 언니와 재회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는 전사랑 양.

[녹취: 전사랑] “I wish she will come to south Korea as soon as possible, above all I hope she is healty ..”

한국에 온 지 3년이 된 17세 탈북 소녀 전사랑 양은 한국인 친구들의 친절과 애정, 장대현학교에서 남북한 통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어머니를 다시 만날 날을 기도하고 있으니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 수전 숄티 대표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자유를 위한 국제 금식 기도의 날 행사에는 한국과 아프리카, 유럽, 호주 등지에서 기독교 지도자 등 1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남아프리카에서 참여한 한 흑인 남성을 소개하면서 그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 난민을 위해 늘 서있는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칼로스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성경을 인용하며, 환난의 때에 북한 사람들을 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밖에도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참여한 사람들도 각자 자기 나라 말로 기도했습니다.

[녹취: 남미/중국 여성]

“북한이 어둠을 뚫고 빛으로 나오도록, 그리고 평양이 회복되어 예수의 재림을 준비하는 북한이 되기를 기도한다”는 내용입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이번 기도 행사는 4월 28일을 뜻하는 인터넷 웹사이트 April28.org를 통해 참여 방법이 공유됐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모든 사람이 북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기도와 금식이라며 ‘에베소서, 이사야, 누가’ 등 성경 구절과 영어와 한국어로 된 기도문이 올라 있습니다.

‘북한 주민과 고아, 탈북 난민, 김정은, 감옥과 강제수용소에 있는 사람을 위한 기도문’과 함께 종교와 그에 따른 처벌에 대한 기도, 축복을 위한 기도문이 빼곡이 적혔습니다.

숄티 대표는 VOA에 김정은 정권을 이길 방법으로 성경이 제시하는 것이 기도와 금식이라며, 금식은 굶주리는 북한 주민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북한 주민을 고립시켜 한국과 미국을 적대시하게 만드는 정보가 가장 큰 장애”라며 이런 잘못된 정보와 생각이 사라지고 진실이 받아들여지는 날, 즉 “미국과 한국이 북한 정권과 주민을 돌볼 것이라는 진실이 통할 때 북한 정권은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숄티 대표는 매년 4월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올해는 여름으로 연기했다며,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 때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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