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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 러시아산 가스 루블화 결제 움직임에 경고  


 오스트리아 에너지업체 OMV(왼쪽)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 대표자들이 지난 2014년 빈에서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오스트리아 에너지업체 OMV(왼쪽)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 대표자들이 지난 2014년 빈에서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 업체들이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28일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경제에 극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독일 에너지기업 우니퍼의 발표문을 인용하면서, 이 업체가 루블화 대금 지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니퍼'는 일단 유로화로 계속 지불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결제 방식에 대해 계약 상대방과 논의 중이며, 독일 정부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CNN'은 오스트리아 에너지업체 'OMV'도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EU 지도부는 러시아의 협박에 굴복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유럽 동맹들이 가스 공급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가 협박을 통해 제재를 회피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일본, 카타르 등이 러시아가 가스를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해 유럽의 동맹을 지원하도록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지난 27일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협박에 굴복해서는 안된다며, 해당 기업들이 러시아 측 요구를 수용할 경우 이는 제재 위반 사안이며, 해당 기업들은 높은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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