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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WMD 역량 계속 진전…국제사회와 강력한 신호 보낼 것”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핵무력 사용 경고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삼가면서 올해 13차례나 이어진 탄도미사일 발사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행위일 뿐이라며 북한에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을 겨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가정적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대신 북한의 잇따른 무기 시험과 기술 진전의 위험성을 지적하겠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경고 신호를 보내겠다는 공동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5일 “미국은 북한의 올해 13차례 탄도미사일 시험을 규탄한다”며 “이 모든 시험은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고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 DPRK’s 13 ballistic missile tests this year, all of which violated multiple UNSCRs and demonstrated that the DPRK continues to advance the capabilities of its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이어 “국제사회는 이런 불안정한 행동이 북한의 고립을 악화시키고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을 굳건히 하는 데 있어 진전을 저해할 뿐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been and will continue to work together to send a strong signal to the DPRK that such destabilizing actions only exacerbates its isolation and hinders progress in securing stability and prosperity on the Korean Peninsula.”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5일 담화에서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의 핵 전투 무력은 자기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군사적 대결 상황이 벌어지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이미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며 한국을 먼저 공격하지는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북한이 한국을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지만, 워싱턴에서는 진작부터 북한의 잇따른 무기 실험은 모두 한국을 겨냥한 것이고 1차 핵 공격 대상 역시 한국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북한이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에 큰 진전을 이뤘는데, 모두 한국에 대한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공격을 염두에 둔 무기라는 진단이 주를 이뤘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올해 초 VOA와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원하는 이유는 침공이 시작되면 전쟁 초기에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을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성공적으로 그렇게 하기 위해선 미국과 한국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미사일, 다시 말해 방어망을 피할 수 있고 상당히 정확한 미사일이 필요한데, 북한이 계속 다른 측면을 가진 (미사일) 시스템을 선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지난 2월 VO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무기화된 탄저균을 미사일 탄두에 장착해 한국의 항구와 비행기 이착륙장에 살포할 경우 잠재적으로 이런 종류의 시설을 폐쇄시켜 미군의 신속한 유입을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도 최종적으로는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건, 미국 혹은 괌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건, 남북한 사이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일의 개입을 억제하는 것이 북한의 목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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