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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 종료 "타협 공간 있다"...바이든, 개전 후 첫 유럽 방문


우크라이나측 정전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이 지난달 28일 벨라루스에서 러시아 측과 1차 회담 직후 취재진에 브리핑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전협상 대표단이 일시 중단 후 15일 재개했던 회담을 종료했습니다. 양측은 16일 협상을 이어갑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협상 종료 사실을 알리고, "내일(16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협상은 전날 화상으로 2시간여 진행했던 4차 회담을 잠정 중단한 뒤 재개된 것이었습니다. 당시 포돌랴크 고문은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기술적으로 중단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포돌랴크 고문은 15일 회담 종료 후 "매우 어렵고 끈질긴 협상 과정"이라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양측의 입장 차이로) 근본적인 모순이 있다"면서도 "확실히 타협의 공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포돌랴크 고문은 아울러, 16일 협상 재개 시점까지 실무 작업이 계속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이날 협상이 조금 더 건설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수도 크이우 통행금지 발동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일째인 15일 유엔이 집계한 민간인 사상자는 1천8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아울러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 서쪽 주거 지역에서 16층 건물이 포격 당해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크이우에서는 최근 며칠새 주거지역과 아파트, 대중교통 등에 무차별 폭격이 진행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는 중입니다.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 시내 아파트 폭격 현장을 소방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 시내 아파트 폭격 현장을 소방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크이우 시장은 이날(15일) 오후 8시부터 35시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제2 도시 하르키우(러시아명 하리코프), 거점도시 드니프로 등에서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바이든, 다음주 유럽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백악관은 15일 이같은 일정을 발표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 중인 억지와 방어 노력을 나토 동맹국 지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EU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러시아 제재 부과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을 직접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협력해 왔다"고 이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논의 중이지 않다"면서도 "여전히 방문 일정에 관한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을 직접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해당 일정을 확인하면서 "러시아의 침공,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나토의 억지력과 방위의 추가적인 강화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중대한 시기에 북미와 유럽은 계속해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은 이번이 취임 후 세 번째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로는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5일 브뤼셀에서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슬로바키아와 불가리아를 방문합니다.

-136억 달러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서명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15일) 우크라이나 원조를 위한 136억 달러 예산 조항을 포함한 총액 1조5천억 달러 정부 지출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지출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오른쪽 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아래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에서 지출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오른쪽 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아래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

136억 달러 원조 예산은 식품과 식수 등 구호 용품과 무기와 군수물자 지원에 곧바로 투입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이날 밝히고 "용감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원하는 일에 긴급하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은 군수 관련 자금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나토 동부 지역 미군 배치, 그리고 정보 활동을 통한 우크라이나군 지원 등에 사용됩니다.

피란민 지원 등 인도주의 사업과 재정 원조에는 나머지 절반이 투입됩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지속적인 지원 방침과 집행 과정을 재확인해왔습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부인을 상대로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사유를 적용한 가운데, 러시아 군부 수뇌 인사 10여 명과 러시아 법원 판사 등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러시아군과의 합동 훈련 현장에서 취재진과 환담하고 있다. (자료사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러시아군과의 합동 훈련 현장에서 취재진과 환담하고 있다. (자료사진)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미 여러 사안으로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제재에는 미국 내 자산 접근 금지, 그리고 미국인들과 사업 제한 등의 조치들이 추가됐습니다.

-러시아, 대통령·국무장관 보복 제재

러시아는 이날(15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국 최고위급 인사들에 대해 보복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13명을 입국 금지 등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이 밖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국 정부 주요 당국자들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씨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에 가해진 전례 없는 제재에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대응한 것"이라며 "15일부터 이들 인사를 비롯해 미 정부 부처 수장들과 유명 인사들의 제재가 발효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재 대상자들과 공식적인 관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시 고위급 접촉을 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관해 미국 정부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재 대상에 오른 그 누구도 러시아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고, 이번 제재로 영향을 받게 될 은행 계좌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주요 당국자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어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등 푸틴 정권 주요 인사들과 올리가르히(재벌 특권층)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며,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고 있습니다.

-곡물·설탕 수출 제한

러시아는 또한 밀 등 주요 곡물과 설탕 등 수출을 한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14일 "외부적 제약(경제 제재)에 직면한 국내 식품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유라시아경제연합(EEU)에 밀·호밀·보리·옥수수 수출을 6월30일까지 금지하고, 백설탕과 원당 수출은 8월31일까지 금지하는 문건에 서명했습니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러시아와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 등으로 구성된 경제 연합체입니다.

앞으로 러시아의 곡물 수출 금지 대상국이 확대될 것을 국제사회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밀을 비롯한 주요 곡물과 비료 등 수출국이어서, 전쟁이 장기화되면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올 것으로 유엔 등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14일) 기자회견을 통해 "45개 아프리카 국가와 최빈국들은 수입 곡물의 3분의 1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다"고 강조하고 "'기아의 허리케인'을 막고 글로벌 식량 시스템의 붕괴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3국 총리 우크라이나 방문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등 유럽 3개국 총리들이 15일 열차편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를 방문했습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날 오전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야네스 얀샤 슬로베니아 총리와 함께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대표해, 오늘 (크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데니스 슈미갈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들 세 나라 총리들은 이번 방문이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의장과 협의 하에 계획됐다"고 별도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에 대한 유럽연합(EU) 전체의 분명한 지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넓은 지원책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폴란드 부총리 겸 여당 대표도 동행했습니다. 카친스키 부총리는 레흐 카친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의 쌍둥이 형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카친스키 전 대통령은 2008년 러시아가 조지아를 공격했을 때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쟁 중에 수도에서 외국 정상급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성과이고, 러시아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화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화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유럽)는 모두 러시아의 목표물이며, 우크라이나가 버티지 못하면 모든 게 유럽에 불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우리(우크라이나)를 도움으로써 스스로를 도울 것을 요청한다"고 유럽 지도자들에게 호소하고, 무기 등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여러분의 지원 없이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매우 감사하지만 우리는 더 많이 필요하다"며"(지원 확대가) 여러분의 안보와 안전을 어떻게 지키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이 주도하는 '합동원정군(JEF: Joint Expeditionary Force)'은 지난 2012년 출범했습니다. 현재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의회를 상대로도 화상 연설을 통해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얼마나 많은 미사일이 더 우리 도시들에 떨어져야 가능하겠냐"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6일 미 의회 상·하원의원들에게 화상 연설할 예정입니다. 이 연설은 미국과 전세계에 생중계됩니다.

-우크라이나 계엄령 30일 연장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전국에 내린 계엄령을 4월 말까지 연장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계엄령을 30일간 연장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14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계엄령은 러시아의 침공 한달째인 오는 24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의회가 곧바로 연장 법안을 승인할 전망입니다.

-러시아 군사 자원 고갈 기대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러시아군의 전투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14일) 밤 온라인 동영상 연설에서 "용감한 우리 군인들이 러시아군에 궤멸적 타격을 계속 입히는 중"이라면서, 격추된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수백대에 이르고, 전투기 80대, 전차 수백대, 기타 장비 수천대를 러시아군이 손실한 상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14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19일 동안 러시아군이 입은 손실이 과거 2차례 치렀던 체첸 내전에서보다 크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기와 군사장비 노획 등을 통해 "현재 러시아군은 우리(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무기 공급선"인 것이 실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장병 투항 촉구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군 장병들을 향해, 명분없는 전쟁에서 싸우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러시아군 장병)들이 이 무의미하고 불명예스런 전쟁에 참가해 어떤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지, 침략 결정을 내린 국가(러시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시민을 대표해 여러분에게 살아남을 수 있는 선택을 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투항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구호를 들고 TV 생방송 뉴스에 난입해 1인 시위를 벌인 러시아 여성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 뉴스 진행 도중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춰라, (러시아 정부의) 프로파간다(선전전)을 믿지 마라,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러시아어로 적힌 종이를 든 직원이 앵커 뒤로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에는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인들'이란 영어 문구도 적혀 있었습니다.

14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뉴스 생방송 도중 반전 구호를 든 사람이 스튜디오에 뛰어들고 있다.
14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뉴스 생방송 도중 반전 구호를 든 사람이 스튜디오에 뛰어들고 있다.

해당 직원은 마리아 오브샤니코바 씨로서, 사건 직후 해고된 뒤 다음날(15일) 곧바로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아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대통령실 "5월초 안에 합의"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5월 초 안에는 평화 합의에 이를 것 같다"면서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이날(14일) 현지 매체 UATV에 밝혔습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러시아의 군사 자원 투입과 지원병력 구성에 따라 정전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이르면 "1~2주 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군 철수 등 합의가 타결될 수도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시리아 같은 곳에서 병력을 끌어모아 '2라운드'를 펼치려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럴 경우 "우리가 그쪽(시리아 외인부대)도 짓밟으면 4월 중순, 4월 말에 합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이어서, 러시아가 신병을 징집해서 한 달간 속성 훈련시킨 뒤 전장에 내보낼 수도 있다면서 "완전히 미친 시나리오"라고 표현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전 협정이 타결된 뒤에도 산발적인 충돌이 약 1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습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정전 협상 대표단에 참가하는 인물은 아닙니다.

-유엔 총장, 핵무기 사용 우려

이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한때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핵분쟁 가능성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다시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선, 러시아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 움직임을 언급했습니다.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전력 특별 전투 체재' 명령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은 "뼈까지 으스스해질 정도로 오싹했던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연이든 고의적이든 추가적인 전쟁 확대는 모든 인류를 위협한다”고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과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해 장악한 러시아를 향해 "핵시설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탈출 계속 증가

구테흐스 총장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민간인 피해에 대해 러시아군을 비난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개전 이후 280만명 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다른 나라에 수용된 상태이고, 우크라이나 국내에서도 최소 190만명이 삶의 보금자리를 떠났다며, 수많은 사람이 물과 전기를 비롯한 기본적 생활 요소들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은 중앙긴급대응펀드를 통해 4천만 달러 추가 자금을 배정했다고 구테흐스 총장은 밝혔습니다.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 측 요구에 대해선, 충돌 확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한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올해 순회 의장을 맡고 있는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은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OSCE의 존립이 위태로워졌다고 경고했습니다.

라우 장관은 아울러 "크이우, 하르키우(러시아명 하리코프), 마리우폴의 잿더미와 무고한 민간인 수천명의 희생은 우리가 무자비한 폭력에 대한 무관심으로 치러야 하는 무거운 대가를 상기시켜준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활동은 '국가테러'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이주기구(IOM)는 다음날(15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사람이 3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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