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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세계 에너지 생산·공급 현황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해안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해안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에너지 안보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석유 등 전 세계의 주요 에너지 수출국입니다. 뉴스 따라잡기 이 시간에는 전 세계 에너지 동향과 공급 상황 등을 짚어봅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에너지원”

안전한 에너지 확보는 국가 성장과 발전은 물론, 국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그야말로 국가 안보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는 앞다퉈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에너지원 확보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요. 세계가 다원화되면서, 이러한 노력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자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석탄과 석유, 원자력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원을 꼽을 수 있고요. 천연가스, 태양광과 수력, 풍력 등 이른바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자원을 들 수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 이용 비율을 보면, 석유가 약 30%로 가장 많고, 석탄 27%, 천연가스 24% 고요. 친환경 재생에너지는 약 9% 정도입니다.

“1차 에너지 선발주자, 석탄”

인류가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한 에너지원, 연료는 석탄입니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기체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국제 사회가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석탄은 많은 나라의 주 에너지원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중국이고요. 인도에 이어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나라가 매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석탄의 절반 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과 다른 주요 석탄 생산국 간의 격차는 너무 커서 비교 불가 수준입니다.

전 세계 석탄 생산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는데요.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전 세계 에너지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최근 다시 석탄 사용 에너지를 검토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나라도 중국입니다.

중국은 매년 자국이 생산하는 석탄으로도 공급이 달려, 호주에서 주로 석탄을 수입해왔는데요. 호주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석탄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입니다.

지난해 중국은 호주와 관계가 껄끄러워지자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를 선언했는데요. 하지만 동부 일대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가정용 전기 공급이 제한되는 등 전력난이 벌어지자, 다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20세기 최고 에너지원, 석유’

석탄과 함께 대표적인 화석연료인 석유는 20세기의 대체 불가한 에너지원으로 군림해왔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 문제가 전 지구적인 과제가 되면서 대체 연료를 찾는 데 주력하고 석유 제품 수요가 하락하면서 산유국들은 더 이상 과거처럼 석유를 펑펑 뽑아내고 이른바 ‘오일 머니(oil money)’를 쓸어 담는 시절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석유 생산은 더 감소했는데요.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유가가 오르면서 대폭 증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는 지금의 생산 속도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는 모양새입니다.

또 주요 원유 생산국인 이란의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고, 여기에 지난달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터지면서, 국제 유가는 연일 고공행진 중입니다.

러시아는 현재 하루 약 700만 배럴의 원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요. OPEC 측은 세계에서 러시아를 대체할 원유 생산 능력을 가진 나라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에너지”

원자력은 일반적으로 핵분열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에너지원입니다.

원자력의 가장 큰 장점은 적은 양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량의 우라늄 핵분열로 얻는 에너지가 수천 톤의 석탄이나 수백만 리터의 석유에 맞먹습니다.

하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인류의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 운용을 둘러싼 안전 논란은 계속돼 왔습니다.

1986년에 있었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늘 도사리고 있는 핵무기 전용 위험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도 원자력 에너지원의 큰 숙제입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을 비롯해 여러 선진국은 원자력 발전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로의 적극적인 전환을 모색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탈원전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 약 440기의 원자로가 있고요. 이들 원자로에서 전 세계가 사용하는 전력의 10%가 생산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로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미국은 90여 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프랑스가 잇고 있습니다. 현재 프랑스는 50여 기의 원자로를 가지고 있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지난 2월, 오는 2050년까지 14기의 원자로를 더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 러시아가 미국, 프랑스와 함께 세계 5대 원전국에 들어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현재 4곳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24기의 원자로를 가동 중입니다.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게 천연가스와 태양과 물, 바람을 이용한 친환경 재생 에너지입니다.

천연가스는 지하 깊은 땅속에 오랫동안 묻혀 있는 가스를 액체로 만들어 에너지원으로 삼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게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죠.

이 과정에서 석탄이나 석유보다는 오염 물질이 훨씬 덜 배출되기 때문에 천연가스를 친환경 에너지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술적∙ 현실적 측면에서 아직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에너지라는 평도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천연가스가 가장 많이 매장돼 있는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독일통계전문기관인 ‘스태티스타’ 2020년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가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고요. 이란이 약 32%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반면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자원이 거의 없는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특히 현재 유럽 국가들이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절반가량이 러시아산입니다.

독일이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을 건설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확보하려고 했던 것도 이런 맥락인데요.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이로 인해 유럽의 에너지 안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해왔습니다.

현재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영국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감축을 선언하는 등 궁극적으로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수입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윤석열(가운데) 한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선거 승리 확정 직후 당사에서 축하받고 있다.
윤석열(가운데) 한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선거 승리 확정 직후 당사에서 축하받고 있다.

뉴스 속 인물: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

최근 뉴스의 화제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주인공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입니다.

3월 9일 실시된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가 초접전 끝에 집권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윤 당선인은 한국 역사상 첫 검찰 출신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인물입니다.

그는 1960년 12월 서울 출신으로 올해 61살입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9번의 도전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1994년 검사로 임용됐고요. 이후 여러 특수 사건에 투입되면서 이력을 쌓았습니다.

그러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서, 상부의 외압을 폭로하며 세간의 이목을 받게 됩니다.

이후 그는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 사건의 수사팀장을 맡았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그는 한국 검찰의 최고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을 이끌어냈습니다.

2019년에는 고등검찰청 검사장을 거치지 않고, 파격적으로 검찰총장에 발탁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재인 정부가 지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수사를 둘러싸고 정부와 마찰을 빚게 됐고, 임기 4개월을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그는 정권 교체를 주창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습니다.

2021년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계에 발을 디딘 그는 당 경선에 출마해, 정치 베테랑들을 물리치고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부인과 장모 등 가족들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고요.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당내 잡음도 끊이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벌인 끝에 3월 9일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공식 취임일은 5월 10일입니다.

뉴스 따라잡기 이 시간에는 전 세계 주요 에너지 생산국과 공급 상황에 대해 살펴봤고요. 뉴스 속 인물로 한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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