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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거행된 2022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무용수들이 공연하고 있다.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거행된 2022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무용수들이 공연하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제24회 동계올림픽 대회가 중국 베이징에서 4일 개막식과 함께 17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온 3천 명에 달하는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텐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과 중국의 인권 문제 등으로 시작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베이징 동계올림픽, 뉴스 따라잡기 이 시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이모저모 살펴봅니다.

“대회 일정과 참가국 이모저모”

제24회 동계올림픽 대회는 2월 4일 개막해서, 2월 20일 폐막합니다. 그리고 장애인 올림픽 대회인 동계 패럴림픽은 3월 4일 시작해 3월 13일 끝납니다.

이번 동계올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나라는 91개국이며 선수는 약 2천 900명입니다. 남성 대 여성의 비율은 55% 대 45%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역대 가장 균형 잡힌 성 비율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경기 종목은 노르딕 복합, 루지, 봅슬레이,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스피드 스케이팅, 스키점프, 스켈레톤,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알파인 스키, 컬링, 크로스컨트리 스키, 피겨스케이팅, 프리스타일 스키 등 총 15개 종목이며, 10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역대 올림픽 대회에 늘 가장 많은 선수단을 보내고 있는 미국은 이번 대회에도 전 종목에 걸쳐 224명의 선수가 출전해 역시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동계 올림픽의 전통적인 강호인 캐나다가 215명, 그리고 러시아가 212명의 선수들을 보냈는데요. 도핑 파문으로 징계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이번 동계올림픽에도 ‘러시아’라는 국호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약자인 ‘ROC’라는 이름으로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개최국인 중국은 174명, 일본은 124명, 한국은 64명이 출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를 이유로 도쿄올림픽 대회에 불참한 데 이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대회에도 불참했습니다.

“올림픽 경기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 등 3곳에서 경기가 진행됩니다.

특히 수도 베이징은 지난 2008년에도 하계 올림픽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요. 이로써 베이징은 사상 최초로 하계올림픽대회와 동계올림픽대회를 모두 개최한 도시가 됐습니다.

국립경기장이 있는 베이징에서는 개막식과 폐막식, 그리고 컬링, 아이스하키, 스케이팅 등 주로 빙상종목 경기가 펼쳐집니다.

옌칭은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약 75km 떨어져 있는데요. 온천과 스키장이 있는 베이징 외곽의 산악 지역인 이곳에서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알파인 스키 등의 경기가 진행됩니다.

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약 180km 떨어져 있는 중국의 유명한 스키장이 있는 곳인데요. 여기서는 노르딕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가 치러집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9년, 베이징과 장자커우를 잇는 고속철도를 신설했는데요. 이로써, 그전에는 3시간 넘게 걸리던 시간이 한 시간 이내로 단축됐습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회의 구호와 마스코트”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의 구호는 ‘함께 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입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이번 동계 올림픽 대회의 마스코트는 ‘빙둔둔’이라는 이름의 대왕판다 곰입니다. 판다는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이죠.

빙둔둔의 빙은 얼음이라는 뜻인데요. 순수함과 강인함을 상징하고요. 둔둔은 활기차다는 의미로 어린이를 표현하는 말이라고도 합니다.

“코로나 위협 속 폐쇄 루프 가동”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도 지난해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위협을 비켜 가지 못했습니다.

당초 중국은 일찌감치 외국인 관중이 입장은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제로 코로나’를 앞세운 철두철미한 방역 조처, 도쿄 올림픽과는 달리 베이징 올림픽은 주로 야외 경기 위주로 진행되는 만큼 국내 관중 입장은 자유롭게 허용할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개막을 불과 20일 앞두고, 베이징에서도 신종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지난달 중순, 일반인에게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고 지정된 관중만 경기장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최근 다시, 경기장별로 상황에 따라 최대 50%까지 관중을 허용하는 방침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은 선수와 선수단 관계자, 취재진과 일반인의 접촉을 막기 위해 200km에 달하는 이른바 ‘폐쇄 루프(closed loop)’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은 경기장과 호텔만 오가며 외부와는 어떤 접촉도 할 수 없는데요. 하지만 대회 시작 전부터 각종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폐쇄 루프 안에서도 감염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3일까지 약 29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중국의 인권 문제와 외교적 보이콧”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는 또 한편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외교적 보이콧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초,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정부 사절단은 보내지 않겠다며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상대로 자행되고 있는 인권 유린 행위를 묵인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그동안 국제 인권단체들과 미국 정치권에서는 신장을 비롯해 티베트, 홍콩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인권 상황을 지적하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며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도 보이콧의 피해가 선수들에게 이어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는데요. 미국과 함께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나라는 영국, 캐나다, 호주, 리투아니아, 덴마크 등입니다. 반면, 프랑스는 외교적 보이콧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대회 개막을 앞둔 1일,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사이버 보안 차원에서 개인 휴대전화 대신 임시 휴대 전화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최근 뉴스의 화제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주인공은 온두라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시오마라 카스트로 신임 대통령입니다.

중미 국가 온두라스의 첫 여성 대통령인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지난 1월 27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카스트로 신임 대통령은 이날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 국립축구경기장에 운집한 국내외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식을 거행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카스트로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필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라이칭더 타이완 부총통 등도 참석했습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남다른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카스트로 대통령의 남편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집권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입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은 1959년생으로 올해 62세입니다. 그는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16살 때, 사업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셀라야 전 대통령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이후 네 자녀를 양육하고 남편의 사업을 관리하며 평범한 주부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역 사회의 한부모 가정이나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지원 등 사회 복지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남편인 셀라야 전 대통령이 2005년 야권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고 이듬해 취임하면서 대통령 부인이 됐는데요. 하지만 남편이 3년 만에 쿠데타로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그리고 셀라야 전 대통령과 가족들은 코스타리카로 추방됐다 몇 개월 후 귀국했는데요. 이후 셀라야 전 대통령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는 남편의 복권을 요구하면서 야권 지도자로 부상했습니다.

그는 2012년 좌파 정당인 자유재건당 소속으로 2013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하지만 패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다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데요. 이때도 역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2021년 대선에 또다시 출마하는데요. 여기서 집권당이 내세운 후보를 누르고 약 51%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온두라스의 오랜 병폐인 부정부패 척결과 마약 근절, 사법개혁 등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어 국민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기반이 허약해 벌써부터 국정 장악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온두라스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이 어떤 지도력을 보일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뉴스 따라잡기 이 시간에는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에 대해 살펴봤고요. 뉴스 속 인물로 시오마라 카스트로 신임 온두라스 대통령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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