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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 수위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Nord Stream) 2’ 가스관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이 시간에는 복잡한 최근의 유럽 정세에 또 하나의 쟁점이 되고 있는 ‘노르트스트림 2’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노르트스트림 2란?”

노르트스트림 2는 러시아 북서부 우스트루가에서 시작해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의 발트해 연안, 그라이프스발트 루브민 지역까지 연결하는 길이 1천230km, 둘레 1.2m에 달하는 거대한 가스관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는 또 하나의 천연 가스관이 있습니다. 바로 ‘노르트스트림 1’이라는 이름의 가스관인데요. 노르트스트림 1도 러시아 북서부 비보르크에서 출발해 발트해 밑을 통과해 역시 독일의 루브민까지 연결됩니다.

노트르스트림 1의 길이도 약 1천200km, 둘레 역시 1.2m로 노르트스트림 2와 거의 비슷한데요. 노르트스트림 1은 지난 2012년 완공돼 이미 가동 중입니다. 노르트스트림 1의 연간 가스 수송량은 약 550억m³로, 이는 독일의 한 해 가스 사용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독일과 러시아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 2018년, 노르트스트림 1과 나란히 지나가는 일종의 쌍둥이 가스관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노르트스트림 2입니다.

노르트스트림 2는 지난해 연말 완공됐지만,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는데요. 노르트스트림 2까지 가동되면, 러시아에서 독일로 수송되는 천연가스는 연간 1천100억m³ 로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독일 정부의 주요 과제, 에너지 확보”

독일은 일찌감치 탈원전, 탈석탄 정책을 추구하며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을 펼쳐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는 독일 정부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노르트스트림 2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는데요. 노르트스트림 2가 건설되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등의 가스관을 이용하지 않게 돼 중간 경유지 사용 비용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으로 가스 운송이 갑자기 중단돼 불안해할 일도 더 이상 겪지 않을 거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또 독일이 쓰고 남는 가스는 유럽의 다른 나라로 팔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도 챙길 수 있어, 독일로서는 여러모로 이점이 많은 사업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러시아의 입장”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노르트스트림 2는 매우 중요한 국가적 사업입니다.

유럽은 러시아의 최대 천연가스 수출 시장입니다. 현재 유럽에서 사용되는 천연가스의 40% 이상이 러시아 산입니다.

러시아는 냉전 시대, 우크라이나, 폴란드, 벨라루스 등 구소련권 국가들을 경유해 유럽으로 자국산 가스를 수출해왔는데요. 하지만 소련 붕괴 후 이들 국가와 가스 공급 가격, 통행세 등에 관한 협상을 하면서 잦은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특히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3분의 2가 통과하는 우크라이나와는 갈등이 심각했는데요. 지난 2006년과 2009년에는 갈등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 공급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독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노르트스트림 2 건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건데요. 노르트스트림 2 사업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 5개 기업도 함께 참여하지만,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단독 주주로 소유권을 갖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노르트스트림 2를 통해 유럽의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동시에, 천연가스 수출로 막대한 경제적 이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우려”

미국은 독일과 러시아가 노트르스트림 2 건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노르트스트림 2가 개통하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심각해지고, 이는 곧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노르트스트림2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뒤를 이어 들어선 조 바이든 정부도 노르트스트림2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동맹과 단합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7월 독일의 입장을 수용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이렇게 입장을 바꾼 건 이미 공사가 거의 다 완공 상태였기 때문에 되돌리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미국 정부는 노르트스트림 2가 우크라이나 등 주변국을 압박하는 데 악용될 경우 제재하겠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노르트스트림 2가 완공됐습니다. 하지만 독일 에너지 규제 당국은 지난해 11월 운영사의 소재지 등을 지적하며, 승인 절차를 연기했습니다. 이를 두고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또 독일에서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독일 정부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압박 수단”

현재 노르트스트림2에는 가스가 이미 채워져 있는 상태인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노르트스트림 2는 끝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군사적 긴장을 야기하자 동맹, 협력국들과 공조해, 노르트스트림 2를 포함해 러시아 경제에 치명적인 중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노르트스트림 2는 유럽이 러시아에 대항해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지렛대라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독일 정부의 결정과 협조가 절대적입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노르트스트림 2 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고, 가능한 모든 제재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독일은 미국∙동맹국들과 단결하고 행동을 같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최근 뉴스의 화제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주인공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입니다.

지난 2월 6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년을 맞았습니다.

1952년 2월 6일 즉위해 70년 이상 영국의 국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왕위를 지킨 군주이자 현존하는 세계 최장수 군주이기도 합니다.

여왕은 1926년에 태어나 올해로 95세입니다.

그의 아버지 조지 6세는 두 딸을 두었는데, 엘리자베스 2세는 장녀였습니다.

조지 6세가 타계했을 때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 중이었던 그는 급히 귀국해 왕위를 승계했습니다.

당시 그는 필립공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필립공이 18살, 여왕이 13살 때였는데요. 여왕이 당시 영국 왕립해군학교 사관생도였던 필립공에게 한눈에 반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여왕은 즉위 전, 1945년 공주 신분으로 군대에 입대해 2차 대전에 참전한 기록도 있습니다. 당시 여왕은 트럭 운전병으로 타이어를 직접 갈아 끼우기도 했습니다.

영국민들은 젊고 활기찬 여왕의 즉위를 크게 반겼는데요.

이후 여왕은 오랜 세월 왕위를 지키며 역사의 흥망성쇠와 부침을 지켜봤습니다.

여왕은 윈스턴 처칠 등 14명의 영국 총리를 만났고, 스탈린, 마오쩌둥 등 세계 역사의 주요 인물들을 모두 만났습니다. 또 대영제국의 큰 사건으로 기록되는 홍콩의 중국 반환도 지켜봤습니다.

재위 기간, 그가 만난 미국 대통령도 13명이나 됩니다. 여왕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부터 현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14명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린든 존슨 대통령을 제외하곤 모두 만났습니다.

또 270여 차례 해외 순방에 나서 120여 개국을 방문했습니다.

여왕은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는 군주기도 합니다. 영국의 왕족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을 뽑는 설문 조사에서는 늘 1위를 차지하곤 합니다.

지난해 4월, 여왕은 평생 자신의 곁을 지켜준 남편 필립공이 타계하는 큰일을 겪었습니다.

이후 여왕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왕은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잠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여왕은 지난해 12월 성탄절 축하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필립공이 생전에 자주 들렀던 샌드링엄 별장에서 주로 지내고 있는데요. 다음 달 ‘영국 연방의 날(Commonwealth Day)’ 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조금씩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이 시간에는 러시아와 독일 간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에 관해 살펴봤고요. 뉴스 속 인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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