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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정찰위성 개발 시험" 주장


북한이 지난 1월 지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진행했다며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한 장면. (자료사진)

북한이 엿새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최고 고도 550km, 비행거리는 300km로 추정되는데, 북한은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5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이번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5분까지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은 북한이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정,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청에 역행하면서 전례없이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이를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베이징 동계패럴림픽과 국내 대선 일정이 진행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우리 군의 강화된 대응능력과 한미동맹의 준비된 억제력을 바탕으로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미 군사·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로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별도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북한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노력에 역행하는 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길을 선택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5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5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도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적어도 1발 발사했으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00㎞, 최고고도는 550㎞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외교적으로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 방위상은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을 또다시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3월 5일 정찰위성개발계획에 따라 또다시 중요시험을 진행하였다”면서 “시험을 통하여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자료송수신 및 조종 지령체계와 여러 가지 지상 위성 관제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증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에도 ‘정찰위성 개발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했습니다.

당시 발사 다음 날 정찰위성에 탑재할 정찰 카메라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중요 시험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사진도 미사일 발사체 대신 저궤도에서 찍은 지구 사진만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전날 정찰위성에 쓰일 카메라 성능을 점검했다며 지난달 28일 공개한 한반도 사진.
북한이 전날 정찰위성에 쓰일 카메라 성능을 점검했다며 지난달 28일 공개한 한반도 사진.

북한의 군사행동은 한국의 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를 나흘 앞둔 상황에서 단행됐습니다.

이번 발사는 올들어 9번째로, 지난달 27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지 엿새 만입니다.

북한은 올 1월에만 탄도미사일 6차례, 순항미사일 1차례 등 총 7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조치(모라토리엄) 파기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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