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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외교장관 회담 취소..."현시점에 이치 안맞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2일 워싱턴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예정했던 회담을 취소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두 장관의 회담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24일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2일 워싱턴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침공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외교를 전면적으로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러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형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과 자신은 외교에 전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러시아가 긴장 완화와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진지하다는 어떤 수준의 신뢰라도 국제사회에 입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을 준비가 됐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다며 러시아에 대한 첫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에 주둔중인 미군 병력과 장비 일부를 동맹 보호 목적으로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2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독립을 인정한 우크라이나 동부지대에 추가 병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불안정을 야기하려는 은밀한 시도에서 공공연한 군사행동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전진배치된 많은 러시아 부대들이 “공격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쿨레바 장관은 우선 국제사회가 전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가 도발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 러시아에 대한 더 많은 제재를 부과할 것을 파트너 국가들에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에 이어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 독일, 유럽연합(EU) 등이 대러시아 제재를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에 반대한다고 23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밝히고, 미국의 제재 조치들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공포와 공황"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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