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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에 “비확산체제 위협…무기 프로그램 억제할 것”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오른쪽) 폭파 전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
지난 2008년 6월 냉각탑(오른쪽) 폭파 전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

미국 국무부가 북한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모두 가동 중이라는 VOA 보도에 대해 북한이 비확산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하는 데 미국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다며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모두 가동 중이라는 최근 분석에 대해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국제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DPRK constitutes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The United States has a vital interest in deterring the DPRK, defending against its provocations or uses of force, limiting the reach of its most dangerous weapons programs, and above all keeping the American people, our deployed forces, and our allies safe.”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4일 VOA의 영변 핵시설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 사용을 막으며,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를 제한하는 한편, 무엇보다 미국인과 파병 병력, 동맹을 안전하게 하는 데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VOA는 13일 영변 우라늄농축공장 단지 여러 곳에서 눈이 녹은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관측되는 등 우라늄 관련 시설이 가동 중일 가능성이 크다는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의 분석을 전한 바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냈던 하이노넨 연구원은 플루토늄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영변의 5MW 원자로에서도 활동이 계속 감지된다면서, 영변의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모두 가동 중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Our policy calls for a calibrated, practical approach that is open to and will explore diplomacy with the DPRK to make tangible progress that increases the security of the United States, our allies, and our deployed forces. We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to best engage the DPRK.”

이어 “우리의 정책은 세밀하게 조정된 실용적인 접근법을 필요로 한다”며 “미국과 동맹, 배치된 병력의 안전을 증진하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고 이를 탐색하는 접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파트너와 함께 북한과 관여하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VOA 보도와 관련된 질문에 “영변을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에 대해서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추적 감시해 오고 있다”면서 “특정 시설의 가동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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