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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긴장완화 진전", 러시아는 부인...오미크론 이후 50만 명 사망


사진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완화 노력에 진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새 변이 ‘오미크론’ 등장 후, 전 세계에서 50만 명이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습니다. 알카에다와 IS 같은 테러조직들이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먼저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정상 회담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회담 후 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진행자)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을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에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병력 증강의 중심이 되지 않을 것이며, 위기 상황을 더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푸틴 대통령과도 만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7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6시간에 걸쳐 회담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사태와 관련해 최근에 유럽 지도자를 만난 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마크롱 대통령의 말, 좀 더 들어보죠.

기자) 네. 마크롱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자신에게 벨라루스에 영구적인 러시아 군사 기지가 들어서거나 군인들의 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대통령실은 7일 정상 회담 후, 푸틴 대통령이 합동 군사 훈련 후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벨라루스에는 대규모 러시아 병력과 무기가 투입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10일부터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한다는 명분으로, 벨라루스에 미사일과 다연장 로켓발사대, 전투기, 탱크, 곡사포 등의 무기와 약 3만 명의 병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냉전 후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파견한 병력 중 최대 규모라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나눈 대화가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막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양보할 거라고는 단 1초도 기대하지 않았다는 말도 했는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두의 자제와 함께 ‘민스크 협정’을 이행하는 것이 위기 종식의 열쇠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민스크 협정’이라는 게 뭔가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거주하는 친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의 교전을 막기 위해 유럽 국가들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반군들 간에 지난 2014년 체결한 정전 협정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8일)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에게서 이를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도 긴장을 완화할 기회가 있을 거라는 데는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말만으로 하는 것은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마크롱 대통령의 말과는 온도 차가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정치인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투명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첫 번째 조처는 마크롱 대통령이 말한 대로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러시아 병력을 철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독일과 프랑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통해 사태를 논의하는 데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반응도 보겠습니다.

기자) 네. 러시아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8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군사 훈련과 관련해 어떠한 약속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당분간 새로운 군사 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프랑스 대통령실의 발표도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벨라루스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점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네. 페스코프 대변인은 벨라루스에 파견한 러시아 병력은 훈련을 마치면 러시아에 있는 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건 이미 오래 전에 정해진 것이라며, 그 누구도 러시아 군인들이 벨라루스에 영원히 주둔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프랑스는 유럽연합(EU)과 나토의 회원국이지, 나토를 주도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와 프랑스 간에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유럽인들의 생각을 묻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독일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가 독일,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핀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등 EU 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 조사를 했는데요. 핀란드를 제외한 6개국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나토가 우크라이나 방어에 나서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60%가 넘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그리피스 천문대 앞 광장에 코로나 희생자 추모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지난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그리피스 천문대 앞 광장에 코로나 희생자 추모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소식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등장 후에도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0만 명이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석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전 세계에서 코로나 관련 사망한 사람이 50만 명이 넘는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기간 누적 확진자는 1억3천만 명입니다. WHO 상황관리국의 압디 마하무드 박사는 8일, 이 같은 상황은 “비극 그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미크론은 기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나 델타 변이보다는 위험도가 낮은 편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매우 강해 급속히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기저 질환자나 노약자,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 등은 여전히 위험 대상으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진행자) 그럼 오미크론을 포함해서, 전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집계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 기준으로 9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4억127만 명에 달했습니다. 사망자도 58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2년 만에 전 세계에서 580만 명이나 목숨을 잃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한 감염자의 경우, 전 세계 인구가 약 79억 명이니까 5%, 즉 20명 가운데 1명은 현재 감염됐거나 감염됐던 경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진행자)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강하다고 하니까 감염자는 더 많이 생겼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8일간 전 세계에서 약 8천700만 명이 감염됐습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약 25만7천 명으로, 전보다 확진자 증가율 대비 사망자 증가율은 낮습니다.

진행자) 국가별 상황 살펴 주시죠.

기자) 네. 미국은 누적 확진자 약 7천700만 명, 누적 사망자 90만 명으로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입니다. 이어서 프랑스가 누적 확진자 약 2천100만 명, 누적 사망자 13만 4천 명가량이고요. 이어서 인도, 브라질, 이탈리아, 영국 등도 피해가 큽니다.

진행자) 그런데 최근 미국과 유럽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초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만 명을 넘었는데요. 이달 초, 25만 명 대로 급감했습니다. 또 한 때 20만 명에 육박하던 영국도 8일 기준 확진자 수가 6만 명대로 줄었습니다. 현재 유럽의 많은 나라는 최근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방역 조처를 완화 또는 해제하고 있습니다. 한편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는 트럭 운전자들이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 조처에 항의하며, 열흘 넘게 도심 곳곳에 트럭을 세워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 직후, 탈레반 전투원들이 카불 국제공항을 지키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 직후, 탈레반 전투원들이 카불 국제공항을 지키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알카에다나 IS 같은 이슬람 테러조직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유엔 보고서에 나온 내용인데요. 아프가니스탄이 극단주의자들의 안전한 피란처가 될 수 있고, 알카에다 등과 같은 테러 단체가 전례 없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은 앞으로 테러 집단을 보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외국 테러요원들의 활동을 제한한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오히려 테러조직들이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큰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 탈레반 정부가 테러조직을 보호하다가 미국의 공격을 받았죠?

기자) 네. 탈레반이 지난 1996년부터 2001년 사이 집권했는데요. 당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보호한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카에다가 9.11테러를 일으키자 미국이 이들을 보호하던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바 있습니다.

진행자) 알카에다는 최근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알카에다는 지난해 8월 31일 탈레반의 재집권을 축하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탈레반이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전략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알카에다가 지도부 부재 상황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그들의 장기 목표인 외국에서의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능력은 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알카에다보다는 IS가 더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보고서는 IS에 대해서 어떻게 언급했습니까?

기자) 네.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정된 영토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정교한 공격을 감행할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지난해 미군이 철군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8월 27일 카불 공항에서 감행한 테러로 18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IS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원을 몇 명이나 보유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많은 요원이 교도소에서 석방된 덕에 거의 4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은 외국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IS는 아프가니스탄에서만 활동하는 것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전 근거지였던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도 계속되는 반테러 압박에 저항하고 있으며, 6천 명에서 1만 명 사이의 전투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보고서는 IS와 알카에다 모두 사하라 사막 남쪽 사헬 지역을 포함한 아프리카에서 계속 약진하고 있어 유엔 회원국들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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