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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로나 전파 의심' 애완동물 2천마리 안락사


홍콩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4일 이동식 코로나 검사시설에 주민들이 모이고 있다.
홍콩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4일 이동식 코로나 검사시설에 주민들이 모이고 있다.

홍콩 당국은 18일 햄스터를 포함해 약 2천 마리의 소형 애완동물을 안락사시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전날 애완동물 가게에서 직원이 델타 변이종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 이 가게가 보유하고 있던 일부 설치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홍콩 내 햄스터를 파는 모든 애완동물 가게의 영업이 중단되며, 약 2천 마리의 작은 동물들은 인도적 방식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홍콩 농어업보전국 관계자는 이번 조치와 더불어 햄스터의 판매와 소형 포유류의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룽 시우-파이 홍콩 농어업보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일 현재 햄스터를 키우고 있다면 자택에서만 기르고 밖으로 들고 나와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애완동물 주인들은 동물과 사료에 접촉한 이후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특히 애완동물과 입맞춤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애완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에 대해 아직까지 증거가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예방 조치 차원에서 감염이 발생한 가게에서 지난 7일 이후 햄스터를 구매한 고객들에 대한 추적과 의무 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 기간 가게에서 구매한 햄스터들은 처리를 위해 당국에 넘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국은 해당 가게 외에도 홍콩 내 모든 햄스터 가게에서 지난달 22일부터 햄스터를 구매한 고객들도 의무 검사 대상이라며, 음성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지역 사회에 들어가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만일 보유하고 있는 햄스터에서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해당 애완동물의 주인들에게 의무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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