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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로힝야 조난선 수용 거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로힝야 난민들을 태운 보트가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아체주 앞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로힝야 난민들을 태운 보트가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아체주 앞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얀마 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 난민 약 120명을 태운 채 표류 중인 선박의 입항을 거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28일 '로이터' 통신에 표류 선박의 수리는 돕겠지만 탑승자들의 망명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선박을 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 관계자는 이 매체에 “로힝야족은 인도네시아 국적이 아니”라며, “설사 난민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의 입국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선박을 돌려보내는 행위는 인도네시아 정부 방침에 의거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선박을 돌려보내기 전에 식량과 의약품, 식수 등 인도주의적 지원은 제공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해당 선박은 지난 27일 수마트라섬 최북단 아체주 앞바다에서 표류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제 3국으로 망명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선망하는 임시 환승국가로 간주되지만 인도네시아는 1951년 채택된 ‘유엔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엔난민기구(UNHCR)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선박은 심각한 엔진 손상을 입었다며 상륙을 허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성명은 “UNHCR은 승선 난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관해 우려한다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017년 8월 이후 로힝야 소수민족에 대한 대량학살과 강간 등 군부의 탄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약 73만명의 국제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 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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