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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한국계 연방의원들, 정전협정 68주년 의미 새겨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윌리엄 해리슨 미 육군 중장과 남일 북한 조선인민군 대장이 한국전쟁 정전협정에 서명했다.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68주년을 맞아 미국 내 한인단체가 온라인 행사를 열었습니다. 행사에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 날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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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미주 한인 청년들이 설립한 민간단체 ‘리멤버727’은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의 의미를 기리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은 끝난 적이 없으며 전쟁터에 나간 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은 기억돼야 한다는 것이 이 단체 활동의 메시지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온라인 행사로 전환한 이 단체의 올해 정전협정 기념행사에는 미국의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축사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였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영상 녹취: 메릴린 스트릭랜트] “Grateful not just as a Korean American woman myself, but because of my father, Willie P. Strickland served in the Korean War. He would be so glad and so proud to see his friend for those who served with the honored. It's such a meaningful way…”

스트릭랜드 의원은 아버지인 월리 P. 스트릭랜드가 자신과 함께 참전했던 용사들이 자랑스러웠을 것이라며, 아버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부름에 응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또 “궁극적인 희생, 자유, 다양성, 아메리칸 드림을 만드는데 참전용사들의 공헌은 가치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앤디 김 의원도 한국전쟁의 유산과 결과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앤디 김 의원] “All of us have to make sure that we're paying tribute to those that serve put their life on the line, and some of them made the ultimate sacrifice.”

미셸 박 스틸 의원은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고 공산주의를 피해 북한에서 탈출한 부모님으로부터 한국전쟁에 대해 들었다며, 한국전쟁의 참혹한 영향의 예로 이산가족을 언급했습니다.

스틸 의원은 이산가족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을 만나야 한다며, 의회에 상정된 이산가족 상봉법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힌 스틸 의원은 미-한 동맹 강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영 김 의원은 참전용사들의 희생 때문에 자신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말로써 그 감사함을 표현할 수 없다고 소감을 대신했습니다.

영 김 의원은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이름과 이야기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의 상처인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의 북한 가족 상봉은 더 늦기 전에 이뤄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전쟁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역할을 강조한 네 명의 의원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리멤머727'의 올해 행사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영 김 의원은 “전 세계인들이 그들의 삶에서 한국전쟁의 중요성을 성찰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며 “현재 우리의 위치,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노력을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영김 의원]” These important themes help us honor our past. Remember how far we've come and know that we must work together to achieve a denuclearize North Korea so that we can achieve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앤디 김 의원도 `리멤버727'의 올해 행사를 통해 사람들은 전쟁의 결과를 이해하고 더 나은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교훈을 얻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리멤버727'의 올해 행사는 최근 미 보건후생부 공보국 부차관보로 임명된 단체 설립자 해나 김 대표의 긴 여정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해나 김 부차관보는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180여 개 도시를 돌며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하고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 인사하면서 경험한 감동과 교훈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625 전쟁, 전 세계 사진 에세이 및 비디오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한국전쟁 추모의 벽이 세워질 한국전쟁 기념관에서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기억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과 공동으로 한 달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12개 나라에서 총 114개의 응모작이 모였습니다.

온라인으로 접수된 작품들을 145명의 명예심사위원들이 심사했는데, 동영상이나 사진 에세이로 응모한 작품들은 어린이.청소년 부문과 성인 부문으로 나뉘었습니다.

수상작들은 이날 온라인 행사에서 소개됐는데, 비디오 영어 성인 부분 우수상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최창 씨의 ‘6.25 전쟁 상의용사의 회고’가 차지했습니다.

이 영상은 노란색 장미꽃을 가슴에 꽂은 노병의 한국전쟁 회고 장면을 담았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한숨을 쉬기도 하면서 당시 기억을 나눴습니다.

비디오 한국어 성인 부문 우수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오상우 씨의 작품입니다.

구멍 뚫린 철모 사진을 보여주며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이었던 참전용사의 철모에 총탄이 박혔고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채로 남았지만, 당신은 무명용사가 아니며 당신이 한국이라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최우수작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 장호석 군이 제작한 동영상 ‘625의 다른 이름’입니다.

[녹취: 동영상 나레이션] “제가 사는 중국 선양은 서울에서 540킬로미터 떨어진 비행기로는 1시간 30분 거리입니다. 저는 중국에서 대한민국의 건아로서 당당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선양은 고구려의 유적지와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의 흔적과… 두만강과 압록강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북한이 부르는 한국전쟁의 다른 이름을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동영상 나레이션] “미국은 한국에서 벌어진 전쟁이라서 ‘한국전쟁’이라고 부르고 일본은 ‘조선전쟁’, 북한은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은 ‘항미원조’라고 부릅니다. 미국에 침략당한 북한을 중국이 도왔다는 뜻입니다. 항미원조 기념관과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10월 25일을 항미원조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전쟁 영화와 드라마도 있습니다. “

중국은 한국전쟁에 대해 한반도 내전이 미국의 무력개입으로 전면전으로 비화한 것으로 선전한다며, 전쟁에 대한 해석과 입장이 다른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부모로부터 배운 6.25 한국전쟁을 알고 있다며, 한국 방문 사진들과 함께 자긍심과 애국심을 느낀다고 설명했습니다.

장호석 군은 한국전쟁과 참전용사들을 올바르게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서는 바른 교육과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은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과 사진, 정치사회 현안까지 언급하는 등 과거 역사와 자신의 관계를 학생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후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녹취: 동영상 나레이션] “더 이상 역사가 왜곡되지 않고, 감정이 악화되지 않고, 6.25의 이름을 지킬 수 없을까요? 무엇보다 많은 사람의 관심과 바른 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 “

VOA 뉴스 장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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