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장 "미국 역할 대체할 의도 없어"

미국은 중국을 자국에 위협적인 존재로 오해하고 있으며, 이것이 건강한 양국 관계를 방해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중국 당국자가 주장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어제(24일) 유엔총회가 진행중인 뉴욕에서 미 경제단체들이 주관한 토론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왕 위원은 미국 연속극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내용을 거론하면서, 중국은 세계 무대에서 패권을 추구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중국이 대체하려고 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없는 미래는 있을 수 없다면서 “중국과의 단절은 미래와의 단절을 의미한다”고 미국 정부에 경고했습니다.

이어서 왕 위원은 “미국과 중국은 서로가 없이는 전진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왕 위원은 그 실례로, 양국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미국에서 110만 개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의 97%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따라서 “호혜적인 협력이야말로, 중-미 관계의 실행가능한 유일 옵션”이라고 강조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양국 간의 대화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