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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 의회 홍콩 지지’ 반발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 의회 지도부가 홍콩 반정부 시위대에 지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홍콩 독립을 대변하는 폭력 집단을 떠받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해치는 말과 행동을 점점 강화하는 것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아울러 “홍콩의 사무는 순수하게 중국 내정에 속하고,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하고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어제(18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등이 홍콩 반정부 시위 지도부를 접견하고 지지 회견을 연 데 대한 반응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가수 데니스 호 씨 등을 만나, 민주-공화 양당이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안(Hong Kong Human Rights and Democracy Act of 2019)’ 처리를 위해 상·하원에서 초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평화롭고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싸우는 (홍콩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홍콩에서는 지난 6월 이래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범죄인인도조례’ 개정안(일명 송환법) 완전 철회,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와 직선제 실시, 시위 강경 진압 진상조사, 체포된 시위대 석방과 불기소, 시위대 ‘폭도’ 규정 취소 등 5대 요구 사항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홍콩 당국은 이 가운데 ‘송환법 철회’ 하나만 수용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연합기구 ‘민간인권진선(민진)’ 등은 나머지 요구가 모두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은 시위대가 폭력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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