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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야권에 ‘대연정’ 제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 3주기 추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야당인 ‘청백당’에 대연정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17일 진행된 총선 결과, 집권 ‘리쿠드당’ 독자적으로는 연립정부 구성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따른 것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늘(18일) 시몬 페레스 전 대통령 3주기 추도식 연설에서 “페레스(당시 총리)와 샤미르(이츠하크 샤미르 전 총리)처럼 협력하자”고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에게 호소했습니다.

지난 1984년 총선 직후 연정 구성이 난항을 겪자, 당시 유력 정당의 페레스 대표가 1986년까지 총리를 맡고, 경쟁 정파의 이츠하크 샤미르 대표가 남은 의회 임기에 총리직을 넘겨받은 사례를 언급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연정이 실현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영자지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청백당 측의 공식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 위기에 몰린 상태입니다.

총선 개표 결과, 리쿠드당이 주도하는 우파 진영과, 청백당을 중심으로 하는 중도 좌파 진영이 각각 50여 석을 차지해, 어느 집단도 의회 전체 120석의 과반(61석)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백당이 리쿠드당을 앞섰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백당의 간츠 대표는 앞서, 리쿠드당과 연정을 꾸릴 수는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간츠 대표는 지난 17일 총선 투표 직후 지지자들에게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광범위한 거국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하면서도 “몇 주 뒤 부패 혐의로 기소될 네타냐후와는 연정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한 차례 총리직을 수행한 뒤, 2009년 다시 총리에 올라 10년째 연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리쿠드당과 우파 진영이 과반을 차지해 총리직을 유지했지만, 연정 구성 실패로 5월 말 의회 해산안을 가결하고 지난 17일 조기 총선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과반 확보마저 어렵게 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미래는 불투명해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중 대외적으로 팔레스타인과 이란 등에 강경 정책으로 주목 받은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갖가지 비위 의혹과 추문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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