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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18주기 추모식 열려...노스캐롤라이나 보궐·재선거 공화당 승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11일 버지니아 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11일 버지니아 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3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던 9.11 테러가 11일 18주기를 맞았습니다. 이날 테러 현장에서 진행된 여러 추모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생존자와 유가족이 참석했습니다. 10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와 특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크게 승리했다고 자축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안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줄었지만,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은 증가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9 11일이면 전국이 추모 분위기에 젖어 들곤 하죠?

기자) 네. 9.11 테러가 발생한 날이기 때문인데요. 올해로 18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진행자) 테러가 지역에서 이날 추모 행사가 열렸죠?

기자) 네. 뉴욕 맨해튼 무역센터 건물 자리(ground zero)와 버지니아주 국방부 청사,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9.11 테러 당시 무역센터에 비행기 2대, 그리고 국방부 청사에는 비행기 1대가 충돌했고요. 생크스빌에서는 테러 분자들이 납치한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 1대가 떨어졌습니다. 이 테러로 약 3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행기 납치에는 테러 분자 19명이 동원됐는데, 이들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도 추모 행사에 참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는데요. 테러로 희생된 영웅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영원히 하나의 가족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추모 행사에 참석했고요. 또 뉴욕 맨해튼에서는 예년처럼 테러 생존자와 유가족들이 모여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는데요. 이날 추모행사에서는 예년처럼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순서가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9.11테러와 관련해서 눈길을 끄는 소식이 있었는데, 테러 주모자에 대한 재판 일정이 잡혔죠?

기자) 네.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포함해 9.11 테러 모의자 5명에 대한 재판이 2021년 1월 11일부터 쿠바 관타나모에서 시작됩니다. 이들은 모두 특별 군사 법정에서 군사재판을 받는데요.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역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입니다. 이 사람은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작전사령관으로 9.11 테러를 기획했습니다. 모하메드는 지난 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모하메드에게 적용된 혐의가 뭡니까?

기자) 모하메드를 포함해 재판에 넘겨진 사람들에게는 ‘전쟁범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들은 유죄가 나오면 최고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테러가 난 지 18년이 됐는데, 재판 일정이 이제야 잡혔군요?

진행자) 일단 기소가 늦게 됐습니다. 재판을 받을 다섯 사람은 지난 2011년에야 기소됐는데요. 거기에 재판을 어디서 누가 할지를 둘러싼 논란도 재판이 지연된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2009년에 당시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들을 테러가 난 뉴욕에서 재판하려고 추진했었는데, 하지만, 연방 의회가 반대해서 2011년에 이 결정을 뒤집었고요. 결국 쿠바 관타나모에서 군사재판을 하기로 한 겁니다.

진행자) 이 재판 외에 아프간 평화협상도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중요한 소식이죠?

기자) 네.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 지도부를 비호했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미국이 10년이 넘게 전쟁을 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전쟁을 끝내려고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협상이 무기한 중단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협상이 거의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이 최근 다시 테러를 저지른 것을 문제 삼아서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1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9구역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댄 비숍 후보가 자축하고 있다.
1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9구역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댄 비숍 후보가 자축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10 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눈길을 끄는 선거가 진행됐군요?

기자) 네.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3구역과 9구역 연방 하원의원을 뽑는 보궐선거와 특별선거가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두 지역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가 이겼습니다.

진행자) 득표율이 얼마나 나왔습니까?

기자) 3구역 보궐선거에서는 공화당 그레그 머피 후보가 62%, 그리고 앨런 토마스 민주당 후보가 38%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9구역 특별선거에서는 댄 비숍 공화당 후보가 51%, 민주당 댄 매크리디 후보가 49%를 득표했습니다.

진행자) 10 선거는 치러졌습니까?

기자) 네. 3선거구에서는 지난 1995년부터 20년 이상 이 지역을 대표해온 공화당 소속 월터 존스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2월에 숨졌기 때문에 보궐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9선거구에서는 지난 2018년에 치른 중간선거에서 승자가 나오지 않아서 다시 선거를 한 겁니다.

진행자) 9선거구에서는 왜 승자가 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원래는 공화당 소속 마크 해리스 후보가 900여 표 차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선자가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선거 부정 의혹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네. 해리스 후보 측 인사가 부재자 투표용지를 거둬서 임의로 기재하거나 서명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람은 부재자 투표지를 모아오면 금전적으로 보상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부재자 투표지는 원래 투표자 본인이나 이 사람을 대리하는 가족만이 다룰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후보가 여기에 관여했습니까?

기자) 해리스 후보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선관위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부정행위에 관계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죠. 논란이 커지자 해리스 후보가 새로 선거를 할 것을 촉구했고, 결국 선관위가 재선거를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해리스 후보는 재선거에 나오지 않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거 부정 의혹에 휩싸였던 해리스 후보는 다시 나오지 않았고, 대신 댄 비숍 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후보로 나왔습니다. 반면 민주당 쪽에서는 지난해 중간선거에 나왔던 매크리디 후보가 다시 출마했습니다.

진행자) 워싱턴 정치권과 미국 언론들이 이번 노스캐롤라이나 선거를 눈여겨보았죠?

기자) 네.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스캐롤라이나 표심을 엿볼 기회라서 선거 결과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선거 결과로 내년에 치를 이곳 대선 결과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건데, 공화당,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해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개표 결과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아주 마음을 놓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9선거구에서 공화당 쪽에 신경 쓰이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매크리디 민주당 후보가 선전한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구역인데 민주당 매크리디 후보 지지표가 많이 나왔습니다. 매크리디 후보는 특히 교외 지역에서 선전한 것이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대선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수월하게 이겼습니다. 하지만, 몇몇 전문가는 이번 선거 결과를 근거로 다음 대선에서 유권자 지지 성향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그런데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번 노스캐롤라이나 9선거구에 엄청나게 많은 선거자금을 투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가서 선거 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이런 게 모두 9선거구가 가진 중요성을 반영한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에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1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공화당 후보들이 크게 승리했다면서 이 승리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일엔 트위터에 9선거구 비숍 후보가 3주 전에 큰 차이로 뒤졌었는데, 자신이 돕고 함께 선거전략을 바꿔서 이겼다고 자평했습니다.

진행자) 이제 전체 연방 하원의석 분포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민주당이 235석, 공화당 199석, 그리고 무소속 1명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연방 하원에서 그대로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킹오브프러시아의 쇼핑몰. (자료사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킹오브프러시아의 쇼핑몰.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가지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인구조사국(Census Bureau)’ 10 눈길을 끄는 통계를 공개했군요?

기자) 네. 인구조사국은 지난해 미국인들 소득과 빈곤율, 그리고 건강보험 보유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10일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미국인들 소득 수준이 얼마로 나왔습니까?

기자) 네. 가구당 중간소득이 연 6만3천179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전해인 2017년하고 비교하면 0.9% 올랐는데, 이 정도는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8년 소득은 1999년 소득 수준과 같습니다.

진행자) 소득 수준에서 주목할 만한 항목이라면 어떤 것들을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 인종별 소득수준이 가장 눈에 띕니다. 동양계 가구는 중간소득이 약 8만7천 달러로 가장 많았고요. 중남미계를 뺀 백인이 약 7만 달러, 중남미계가 약 5만1천 달러, 그리고 흑인이 약 4만1천 달러였습니다.

진행자) 가장 소득이 많은 동양계와 가장 적은 흑인 가구하고 격차가 많이 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편 이 기간 동양계 가구 중간소득은 4.6%가 올랐고 흑인은 2.6%, 백인은 1.1%, 그리고 중남미계는 0.1% 상승했습니다.

진행자) 나이대별로는 소득 수준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가구주가 65세 이하인 경우 약 7만1천 달러를 기록했고요. 65세 이상 가구주의 경우 약 4만3천 달러가 나왔는데, 두 항목 모두 2017년보다 증가했습니다. 가장 소득이 높은 연령대는 45세에서 54세로 약 8만4천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빈곤율도 중요한데, 가난한 사람들은 몇 명이나 있는 것으로 집계됐나요?

기자) 약 3천800만 명이 빈곤한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그래서 빈곤율이 11.8%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빈곤율이 지난 2007년보다 떨어졌는데요. 미국 빈곤율은 지난 4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진행자) 2007년이라면 미국에서 금융위기 발생하기 직전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2008년 무렵에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빈곤율이 상승했는데, 지난해에 비로소 2007년 수준보다 나아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빈곤선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4인 가족 기준으로 연 소득이 대략 2만5천 달러 이하를 빈곤하다고 정의합니다.

진행자) 빈곤율은 전해인 2017년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0.5% 정도 줄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수는 2018년 들어 전해보다 140만 명이 줄었는데요. 하지만, 미국인 8명 가운데 1명은 빈곤선 아래에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건강보험 보유 현황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지난해 미국 안에서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은 약 2천750만 명으로 2017년보다 늘어났습니다. 2017년엔 약 2천560만 명이 의료보험이 없었습니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 가운데 460만 명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진행자) 비율로는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비율로는 8.5%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인구조사국 보고서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소득 통계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전문가는 소득 증가세가 약하다고 평가했고요. 빈곤 퇴치 운동을 펼치는 단체들은 인종별 소득 격차를 지적했습니다.

기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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