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하는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23일) 전화회견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중대한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중대발표가 어떤 내용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앞서 지난 18일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해 500km 이상 지점의 목표물에 적중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사거리 500~5천km 공격용 지상 발사 미사일을 금지하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지난 2일 공식 파기한 뒤 2주일여 만이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INF를 수 차례 위반해온 사례를 근거로 이를 파기했고, 러시아 측도 조약 종료를 확인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어제(22일) 러시아와 중국의 요구로 회의를 열어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