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찰, 공정 선거 시위대 600명 체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공정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3일 또다시 열린 가운데 현지 경찰이 600명 이상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정부 기구인 ‘OVD-인포’는 모스크바 시내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 진행된 가두 행진에서 경찰이 68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 당국은 앞서 이번 행진을 불법 시위로 간주하고 경찰 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유명 야권 운동가 류보프 소볼 씨를 비롯해 언론인 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야권 지지자들은 오는 9월 열리는 모스크바 시의회 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0일부터 주말마다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거 당국은 앞서 야권 후보들이 추천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며 등록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시위 과정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해 경찰이 1천 명 이상을 체포해 국제적인 논란이 일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