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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새 총리 보리스 존슨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23일 보수당 대표로 확정된 직후 연설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23일 보수당 대표로 확정된 직후 연설하고 있다.

영국의 새 총리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확정됐습니다.

집권 보수당은 어제까지 진행된 전체 당원 투표 결과, 존슨 전 장관이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을 제치고 당 대표에 선출됐다고 오늘(23일) 발표했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정부 수반을 맡습니다.

이에 따라, 존슨 전 장관은 내일(24일) 테레사 메이 총리로부터 내각 통할 권한을 공식 인수하게 됩니다.

존슨 전 장관은 승리 연설을 통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지도자가 되는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며, “오늘은 우리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10월 31일에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완료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인 출신으로 런던시장을 지낸 존슨 전 장관은 ‘브렉시트 강경파’로 꼽힙니다.

유럽연합(EU) 측과 탈퇴 조건을 합의하지 못한 채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도 마다 않는다는 입장으로, 이번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죽기 살기로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EU 당국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의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전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존슨 전 장관에 대해 “훌륭한 총리감”이라며, 여러 차례 좋게 평가한 바 있습니다.

존슨 전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면서 ‘영국판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현지 매체는 영국의 새 정부가 EU와 단절 후, 유럽보다 미국에 밀착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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