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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영국 총리 당 대표 사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늘(7일) 집권 보수당 대표직을 사임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오늘 당 사무국에 서한을 보내 이같은 내용을 공식 통보하고 당무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문 비준 실패 책임으로, 지난달 24일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절차입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다수당 지도자가 총리를 맡기 때문에, 여당 대표 사임은 총리 사퇴를 의미합니다.

다만 메이 총리는 후임 보수당 대표를 선출하는 다음달 말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차기에는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과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등 11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수당 하원의원 313명 중 존슨 전 외무장관 지지 그룹이 40명이고, 고브 환경장관과 헌트 외무장관은 각각 30명을 확보했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보수당 대표는 하원의원들이 결선 후보 2명을 정하면, 일반 국민을 포함한 당원 16만명이 투표로 뽑게 됩니다.

존슨 전 장관의 대중 인지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결선 투표에서 누구와 붙더라도 유리하다고 ‘BBC’ 방송 등은 전했습니다.

영국에서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이후 두 번째 여성 정부 수반이 된 메이 총리는, 지난 2016년 7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 직후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후임으로 내각을 이끌어왔습니다.

원래 ‘브렉시트’ 반대론자였지만 총리 취임 직후 “브렉시트는 브렉시트(Brexit means Brexit)”라며 “영국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 전환을 밝혔습니다.

이어 2017년 3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유럽연합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면서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었습니다.

EU 당국과 1년 반 이상 계속된 교섭 끝에, 지난해 11월 탈퇴 조건 등을 명시한 ‘브렉시트’ 합의문과 ‘미래관계 선언문’을 타결했으나, 영국 의회의 비준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국 의회 다수는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 국경 통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백스톱(backstop·안전판) 조항 등에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후 나머지 EU회원국들은 긴급 정상회의를 통해, 지난 3월 29일이었던 ‘브렉시트’ 시한을 오는 10월 31일로 연장했지만, 비준 전망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영국 의회가 비준에 실패하면, 탈퇴 조건을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EU 나가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됩니다.

이 경우 영국 정부가 다른 EU 회원국들과 일일이 경제·사회 협정을 교섭하고 타결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혼란과 난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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